오랫만에 찾아갔던 통도사 극락암이었다.
통도사 암자순례에서, 비로암보다는 극락암이 우선 순위로 가보고 싶었지만
극락암을 지나쳐 간후, 숲길이 끝나는곳에 비로암이 있었기에 ,순례길의 순번이 바뀌게 되었는데...
날씨의변화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었다면
극락암에서 비를 피해서 머뭇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게 했다.
참으로 가보고 싶었던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이었는데, 비가 모든 것을 망쳐놓았다는 원망을 해봤다.
극락암 전경
붓꽃
오랫만에 극락암에 갔더니,변한것이 있다면 극락암 영지의 홍교에 담쟁이 넝쿨이 어수선 했다.
멋이 있는 것인지는 알수없었으나 옛모습이 그리웠다.
세월을 견뎌온 감나무 잎사귀의 연두빛이 경이롭기 까지 했다.
극락암의 여여문 앞
여여문은 삶과죽음을 초월한 세계로 고요하고 평온한 세상으로 가는 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대나무 밭을 지나면서 죽순을 발견했다.
일본삼색병꽃
극락암의 정수보각과 수세전 앞
.
경봉 큰스님의 처소였던 '삼소굴'은 여전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삼소굴 옆 원광재 툇마루에서 비를 피하면서 사진을 찍어봤다.
경봉큰스님께서 열반하신지는 꽤 오래되었건만, 댓돌앞의 흰고무신은 변함없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내리는 날의 극락암 원광재 툇마루앞에서, 바라본 삼소굴 전경
작약밭에서....
극락암에서 돌아오는 길은,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2시간이 지난후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곳의 넓은 밭은 온통 작약꽃이었다.
모처럼 날을 잡아서 통도사 암자순례를 떠난 날이었는데, 무심한 비는 순례를 방해 했다.
마음이 편하지 못한채, 집으로 가는길에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작약밭을 바라보니 그나마...
그래도 꽃을 보니까 울적한 마음은 편해진느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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