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미륵사'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인 금정산성의 북문에서,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으로 올라갔다가 하산하는 길에
옆길로 빠져서 ,깊숙한 산속으로 20여분 정도를 더 산행을 해야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 미륵사는 산행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갈 수 없는 곳이기에, 참배객들은 거의 등산객들인듯 했다.
통일신라 문무왕18년(678년)에 의상대사가 범어사를 창건한 해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미륵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이다.
일주문이 없는 미륵사는, 표지판을 따라서 그냥 산길로 20분 정도를 가면 된다.
겨울이니까 부담없이 갈 수 있지만, 숲이 무성한 계절에는 혼자 가는 것이 두려울때가 있다.
희뿌연 겨울나무 사이로 오색연등이 배웅을 나온듯..... 반가웠다.
미륵사 입구
깊은 산속에 위치한 절이라서 도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얼음을 볼 수 있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는데
오랫만에 이런 풍경을 보니까, 추위때문에 힘들어 했던 옛날이 그리워진다.
미륵사 독성각은 쳐다볼수록 신기했다.
오래전에 있었던 전각이 아닌, 최근에 건립된 것인데
바위 위에 제비집 처럼 세워져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바위아래는 미륵전이고, 바위 위에는 독성각
미륵사는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염화전
염화전 뒷쪽에 있는 바위모습이 스님이 좌선하는 모습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
그 윗쪽에 서있는 두개의 바위모습이 도솔천에 올라 중생을 천도하신다는 미륵불 같다하여
미륵사라고 했고, 그 봉우리를 미륵봉이라고 이름하였다고 한다.
산신각
법당 옆 산신각으로 오르는 왼쪽에 용굴 구멍에서 쌀이 매일 한되씩 나왔는데
하루는 사미승이 쌀을 더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해, 막대기로 구멍을 쑤신후 부터
쌀 대신 물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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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바위 뒷쪽의 전각은 '오백전'이다.
꽃이 피는 계절에 다시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겨울이었지만 눈에 보여지는 풍경들이 예뻐 보였다.
노적(露積)가리 바위가 산문 대신 염화전 좌 우쪽에 자리잡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양식걱정은 없도록 하고, 절대 굶어죽지 않도록 한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금정산 미륵봉(712m)을 병풍처럼 두른 아래 바위굴 속 연못에 그 옛날 이무기가 살다가 용으로 승천하였는데
바로 그곳에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678년)하고 미륵암이라고 하였는데
미륵암이란, 염화전 법당 뒤 암봉이 마치 화관을 쓴 미륵불 처럼 생겨서
사람들에게 신령한 기운을 준다고 하는데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암봉을 자세히 보면 코끼리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7개가 있는데, 코끼리는 상서로운 동물이어서
마음이 맑아야 다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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