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천성산 자락에 위치한 '내원사'는
전국의 대표적인 비구니 수도선원으로 잘 알려졌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말사이다.
이곳 내원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되었다고 하는데
전설에 따르면, 당시 동래군에 머물던 원효대사가 멀리 당나라에서 뒷산이 무너져 수도하던 사람들이 깔려죽을 것을
꿰뚫어보고 "해동원효 척판구중"이라고 쓴 판자를 던져 천명의 사람들을 구했다.
구출된 사람들이 도를 구하며 원효를 찾아와, 원효가 이들을 데리고 이동하다가 산신령을 만난 곳에
산령각을 지었다는 이야기이다.
원효가 이곳에서 '화엄경'을 강의하여 이들이 득도하였기에, 산 이름은 천성산이 되었다고 하며
절의 이름은 멀리서 왔다는 의미로 '내원사(來遠寺)로 불렸다고 한다.
내원사 매표소에서 계곡을 따라 걷는 10리 길은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어서 사계절이 좋은 곳이며
앙상한 나무들만 있는 겨울이라도 '잘왔다'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천성산 내원사 일원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81호롤 지정되어 있다.
설명절 전에 잠시 서울에서 내려왔던 동생가족과 함께 내원사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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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얼음이라도 얼었으면 겨울 분위기가 있었을텐데
올 겨울은 어느계곡에 가더라도 얼음은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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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사 입구는 이곳저곳 공사중이라서 약간은 어수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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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걸려 있는 청동북은 2011년 보물제1734호로 지정된, 청동북의 모조품이라고 한다.
진품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선방 '선해일륜'의 전경
선해일륜(禪海一輪)이라는 현판이 걸린 큰 규모의 선원
5~6년전에는 대웅전 법당 마루 끝에 앉아서 천성산을 바라보는 풍경도 꽤 멋있었는데
오랫만에 찾아가니까 예전의 툇마루가 있던 법당은 흔적없이 사라졌고
새로운 대웅전이 건립되어 있었다.
예전의 그 정취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워서 새로 건립된 대웅전은 사진을 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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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서 풍경은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그저그러했다.
봄이 시작되면서 가을 까지, 이곳에서 바라보는 천성산은 정말 아름다웠다.
6년만에 찾아온 내원사였는데 ,숲길이나 주변의 풍경들은 모두 변함 없었지만
내원사의 전각들은 신축을 많이해서 꽤나 낯설어보였다.
천성산을 오를때도 들렸던 곳이지만, 가끔은 내원사에 가고싶을때면 자주 들렸던 곳인데
어느 순간 세월이... 내원사에 발길을 끊게 했다.
혼자서 찾아가기에는 너무 깊은 산속에 들어 앉은 사찰이었고
늘 함께 했던 동행인은 먼곳으로 여행중이라서, 어떻게 찾아가야할지 늘 마음속에 두었는데
이번에 서울에서 잠시 내려왔던 동생가족과 함께 오매불망 가고싶어 했던 내원사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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