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매미소리가 커다랗게 들려왔던
음력 8월초하룻날의 통도사 경내풍경은 또하나의 멋진 풍경을 기억속에 남길수 있었다.
매달 초하루에만 찾아가는 통도사였지만, 갈때마다 색다른 풍경을 사진속에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통도사만이 가질 수 있는, 고풍스러운 매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날이 맑으면 맑은대로, 비가 내리면 비내리는대로 , 계절이 바뀌면 바뀌는대로....
통도사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런 풍경들은 한번도 반복된적이 없었던, 나의 사진속의 멋진 통도사 풍경들이었다.
각 전각들은 늘 그자리에 있었지만, 전각들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들이 연출된다는 것이 늘 새롭기만 하다.
천왕문 앞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약사전'뒷쪽 영축산이 병풍처럼 늘어선 풍경을 새삼스레 보는 것 같았다.
전각앞에 몇송이 남아 있는 능소화가 여름끝자락임을 말해주는듯 했다.
영산전 앞 작은연못에 핀 '물칸나'
극락보전을 배경으로 예쁘게 핀 '물칸나'꽃이 예쁘다.
수련
영산전과 약사전 마당가의 작은 연못 속에 비쳐진 맑은 하늘 풍경이 멋져보였다.
차나무꽃
가을쯤 부터 초겨울까지 볼 수 있는 차나무꽃이 벌써 탐스럽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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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경남유형문화재 제251호)
정면3칸 측면3칸의 주심포식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는 자비의 상징인 관음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관세음보살좌상
관세음보살의 손에 든 연꽃은 중생이 본래 가진 불성(佛性)을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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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명전
통도사 대웅전 앞
대웅전,금강계단( 국보제290호)
통도사의 상징인 금강계단은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 등 세개의 문을 통과하면 만나게 된다.
목조건물인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45년(인조23년) 우운스님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정면인 남쪽에는 금강계단(金剛戒壇), 동쪽은 대웅전, 서쪽은 대방광전, 북쪽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는
각각 다른 편액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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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을 잘 말해주듯, 배롱나무꽃이 바라볼수록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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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창건설화를 담고 있는 조그만 연못 '구룡지'
연못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돌기둥에는
'천장비계자장득시역문수부촉래(天藏秘界慈藏得是亦文殊付曯來)'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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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끊임없이 피어 있는 수련잎 밑으로 형형색색의 잉어들이 그림 처럼 예뻤다.
사찰에 참배 왔던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해주는 연못속의 물고기들이
8월 초하룻날에 통도사에서 만났던 가장 멋진 녀석들인 것 같았다.
9월 초하루에는 어떤 풍경들이 마음을 편하게 해줄런지 또다시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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