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매달 초하루에는 어김없이 양산 통도사에 다녀온다.
오전 9시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버스를 타고 , 경전철을 타고, 지하철로 환승하고, 또 버스를 타고...
그렇게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6시30분쯤이었다.
통도사 다녀오는 것으로 하루해를 꼬박 보냈어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통도사 가는 길은
하루 해가 짧은 겨울에는 서둘러서 돌아오게 되는데
해가 길어지고 부터는 갈 곳이 너무 많아서 ,이번에도 20,000보가 넘는 걸음수를 확인하고 혼자서 웃고말았다.
조팝꽃이 흐드러지게 핀 서운암에도 다녀왔고, 속절없이 흩날리는 벚꽃길도 1시간 이상 걸었으며
보타암 경내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야생화를 만나기도 했었다.
어느새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적응이 되어가는 것인지, 혼자서도 재미있었다는 것을 누군가에 말해주고 싶었다.
연달래
연달래는 진달래의 경상도 방언이라고 한다.
또한 진달래 색깔보다 연한 색깔이라서 연달래가 되었으며
진달래가 지고난 뒤, 연이어 꽃이 핀다고하여서 연달래라고 부른다고 한다는데
이것도 저것도 모두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 같아서 검색을 해봤더니 시원한 답이 없었다.
어쩌다가 산에서 만나게 되는 이꽃의 정확한 이름을 알고싶다.
진달래
통도사로 가는 숲길에는 심심치 않을 만큼의 많은 진달래꽃이 눈에 띄었다.
일부러 진달래꽃을 보러 가지않았어도 될 만큼 매표소에서 일주문 까지의 긴 숲길에 많이도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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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매표소에서 숲길로 들어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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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자목련'의 꽃봉오리가 새삼 예뻐 보였다.
금창초
산괴불주머니
긴병꽃풀
긴병꽃풀은 어쩌다가 만나게 되는데, 꽃보다는 잎이 큰 것 같아서 사진찍기가 불편할때가 있다.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통도사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숲에도 어느새 꽃잎이 눈꽃이 되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겨울에도 볼 수 없었던 하얀눈이 내린 길은,
4월이 되어서 꽃피는 봄날이 떠나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하얀 꽃잎이 떨어져서 만들어진 꽃눈길을 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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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하루에는 일주문 옆에 능수매화가 사람들을 반겨주었는데
한달후 3월 초하루에 찾아갔을때는 그 예쁜 능수매화는 잎사귀가 제법 자란 그냥 매실나무가 되었고
일주문을 화사하게 만들어준 것은 벚꽃이었다.
4월 초하루에는 또 어떤 꽃으로 일주문 주변을 멋스럽게 할런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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