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앞의 능수매화가 궁금하여서, 음력 2월 초하룻날에 겸사 겸사 양산 통도사에 다녀왔다.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처음 갔을때는 하루 해가 꼬박 걸리더니 그것도 요령이 생기니까
어렵지 않게 자주 다녀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설날(음력 1월 초하루)에 갔었을때는 일주문 앞의 능수매화가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봤는데
한달 후 음력 2월 초하루에는 너무 예쁘게 꽃이 피어 있었다.
오랜세월 동안 통도사에 다니면서도, 올해 처럼 이렇게 활짝 핀 능수매화를 보았던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능수매화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한참동안 머물러 있었다.
다른해에는 정월 초하루와 2월 초하루 쯤에는 꽃이 활짝 핀 것을 볼 수 없었고, 3월 초하루에 갔을때는
거의 꽃이 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능수매화를 못봤던 것이 다반사였다.
올해는 초하루를 기준으로해서 꽃이 제대로 핀 것 같은 느낌이다.
초하루에만 통도사를 찾아가는 내게 큰 선물을 준 것 같은 '능수매화'가 너무 예뻤다.
통도사 일주문 앞의 '능수매화'
.
미세먼지도 없는 맑은 하늘이었기에, 더 우아해보이는 능수매화의 향기 또한 주변을 아름답게 했다.
.
.
.
어사화를 연상케 하는 능수매화를, 통도사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흐뭇했다.
.
,
20년 가까이 통도사를 다니면서 활짝 핀 능수매화를 제대로 본것이 두 세번 된듯 했다.
성보박물관 앞의 홍매화가 예쁘게 피었다.
포대화상님의 잔잔한 미소가 홍매화 때문인듯, 착각을 할 만큼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삼성반월교 다리 주변, 겨울나무 풍경과 홍매화는 한폭이 그림 같았다.
일주문과 능수매화를 뒷 배경으로,그림을 그리고 싶을 만큼 홍매화가 서있는 풍경이 멋졌다.
성보박물관 앞 이곳 저곳에 핀 몇그루의 홍매화는 통도사에서 가장 늦게 피는 꽃으로 보였다.
가장 절정인듯....
.
.
아직은 회색빛 겨울풍경이 있는 통도사 주변을
성보박물관 앞, 몇그루의 홍매화가 화사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2월 초하룻날에는 홍매화와 능수매화가 일주문 앞을 지키고 있었지만
음력 3월 초하루에 통도사에 갔을때는 홍매화는 꽃이 지고 푸른 꽃잎이 나와 있을 4월인데
그때는 어떤 꽃이 사람들을 반겨줄지 기대를 해본다.
'그림 > 산사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 가는길에서 (0) | 2019.03.19 |
---|---|
통도사 경내에 핀 매화의 아름다움 (0) | 2019.03.17 |
불광산 장안사의 봄날 (0) | 2019.03.12 |
범어사의 이른봄날 풍경 (0) | 2019.03.08 |
암자 뜰앞에 핀 꽃 (0) | 2019.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