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 그래왔듯이, 기해년 새해 첫날 통도사에 다녀왔다.
가끔씩 모래바람이 불었을 정도로 날씨는 무척 추웠지만
사월 초파일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통도사를 찾았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통도사 앞의 자동차 행렬은 오후 3시 까지도 지체되었고, 산문으로 걸어서 들어가는 사람들도 인산인해 였다.
새해 첫날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것인지?
이런 저런 이유로 통도사에 가지 않았다면 무척 후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나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두들 같은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갔었을꺼라고 짐작했다.
2019년 새해 첫날에 통도사 일주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일주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과
일주문 앞의 식당과 매점 앞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불사리탑 앞의 향로에 향 한자루 올리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통도사 대웅전 앞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사람들과
향로에 향을 올리기 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
이곳저곳의 통도사 경내에는 온통 길게 줄을 서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개산조당앞의 석등
금강계단의 불사리탑
이곳에는 통도사의 창건주이신 자장율사께서
당나라에서 모시고 온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봉안하였다고 전한다.
이로인하여 통도사가 불보사찰의 칭호를 얻게 되었으며, 부처님의 신골(身骨)인 사리를 봉안 하였으므로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았다.
날씨가 얼마나 추웠는가를 '삼성반월교' 다리 밑의 꽁꽁 얼어있는 개울물이 말해주는듯 하다.
통도사 석당간(石幢竿) 경남 유형문화재 제403호
당간이란 사찰 입구에 세우는 깃대의 일종인데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에 큰 깃발을 달아 외부에 알려주는 역활을 했다.
석당간이 남아 있는 곳은 전국에서 몇 군데에 불과하며
통도사에 있는 당간은 고려말에서 조선 초기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통도사 입구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인 부도원 앞에 위치하고 있다.
새해첫날에는 날씨가 추웠어도 통도사에 자동차를 타고 가는것보다는
소나무 숲을 걸어서 가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통도사 자동차 도로는 지체가 아니라 완전 정체였다.
아마도 전국에서 모든 사람들이 통도사를 찾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부처님 전에 올릴 공양물을 들고가면서,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 노보살님들이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지팡이에 의지하면서 버스터미날에서 통도사 경내 까지 40분 정도의 길을 걷는 사람들도 제법 보였으며
추운날,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가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도 참으로 대단해보였다.
이렇게 저렇게 새해 소망을 마음속에 담고, 부처님을 찾아뵙는 그 마음들이 모두 예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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