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산내암자 계명암에서 하산후 그냥 집으로 가는 것이 아쉬워서
이정표를 따라 산길을 걸어갔더니 멀지 않은 곳에 또하나의 범어사 산내암자 '내원암'이 있었다.
몇년전에 암자순례를 모두 한 곳이었는데, 혼자 걸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만큼 낯설어서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부처님이 계신 암자라는 것에 용기를 갖고 경내로 들어섰다.
범어사에서 암자 이정표를 따라서 걷는 길은 고즈넉한, 걷기 좋은 길이었다.
이 길을 따라서 청련암, 계명암, 내원암으로 가는 길이며
금정산 고당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내원암 경내는 한번 다녀간 곳인데도, 오랫만에 찾아간 곳이라서 약간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곳 저곳에 피어 있는 국화 향기가 어색함을 해소시켜 주었다.
내원암 '대자비전'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청동불상으로 모셔져 있었다.
내원암 뒷곁으로 갔더니 계곡이 있었으며, 계곡 옆의 감나무가 정말 멋스러웠다.
경내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 화장실에 볼일 있다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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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봉을 뒷배경으로 그린 그림처럼, 너무 아름답다고 표현을 해야 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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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암자에서 장독대를 보았다.
정겨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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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내원암의 경내에는 국화향기가 코끝을 스쳤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뒷곁, 계곡 옆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감나무가 내원암의 늦가을을 아름답게 했다.
많은 관광객들로 부터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은, 큰절 범어사 경내의 어수선함 보다는
낙엽이 쌓인 길을 혼자 걸어도 괜찮은 '내원암'의 늦가을의 풍경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원암에서 걸어나와 '청련암'을 지나서, 범어사 입구에서 찍은 단풍사진이다.
산길을 따라서 산으로 올라 갈수록 풍경은 겨울에 가까웠고, 산 밑은 아직도 예쁜 풍경이라니...
산 위의 암자와 산밑의 절집과는 일교차가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해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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