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식처

풍경소리

nami2 2009. 6. 22. 07:54

      풍경은 '바람에 매달아 놓은 방울'이라는 뜻이다

      풍경은 작은 종을  달고 그 밑에 물고기 모양의 얇은 쇠판을 오려서 매달고, 다시 그 밑에 추를 달아서 바람이

      불때마다 저절로  땡그랑 소리를 내는 요령이다

      요령은  스님들이 기도의식을 집전할때 쓰는 도구이다.

      풍경 밑에 물고기 모양의 쇠판을 달아 놓은 것은, 수행자의 게으름을 경책하고,따져 묻는 소리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물고기 처럼 잠들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 하라고 일렀거는 오늘도 그대들은 헛되이 시간만 보내고 있구나'

      땡그랑 하고 경책 하는것이다. 

      또, 요령이라고 하는 것은 글자대로 풀이하면 간절히 구하는 쇳소리 라는 말이다

      무엇을 그렇게 간절히 구하는 것인가, 구할것 없는 본래의 청정한 마음자리를 구하는것이다.

      풍경을 달아 놓은 또, 다른의미는 이러하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생명으로 존재하는동안,필연적으로 죄 지을수 밖에 없는 중생의 업을 받은 사람들은

      죽어서 괴로움이 일초의 간격을 두지않고 이어지는 무간지옥에 태어난다고 한다

      풍경 소리는 그 지옥에서 신음하고 있는 뭇 영혼들의 고통을 덜어 주고, 그들을 위로하여 다시는 그같은 고통을 

      받지 말 것을 가르치는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진리의 음악이다.

      풍경 음의 파장은 온 밤을 떠다니며 이곳 저곳 어두운곳에 숨어서,누구를 원망하고,미워하며 끊임없이 죄업을

      쌓고 있는 사람들과 영혼을 향해 친절하게 이렇게 전한다

     '어서 어서 죄를 씻고,뉘우치고, 참회 하십시요  그리하여 새로운 날에는 묵은 앙금을 털어 버리고

      새롭게 태어 나십시요' 하고 말이다

      어쩌다 절집에 들려서 풍경을 바라보고 그 소리를 들을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저 단순한

      쇠방울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야한다

      풍경소리를 들으며 참 나를 돌아 보는 기회로 삼아야한다

      그동안 살면서 나는 지옥의 고통을 받을만한 일을 한적은 없는가

      사후에 저 풍경소리를 들으며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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