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택 '구례 운조루' 가는 길에, 길가의 이정표를 보고 구례향토문화유산이라는
고택 곡전재'에 들렸었다.
구례 운조루가 아름다운 고택이라면, 구례 곡전재는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두곳 고택을 구경한 후, 운조루에 곡전재의 정원을 합친다면 정말 아름다운 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봤다.
지난 가을에 운조루에 가면서 곡전재라는 곳이 눈에 띄었지만, 시간 때문에 지나쳤었기에
이번에는 일행들을 운조루로 앞서 보내고, 혼자서 곡전재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운조루 가는 길에 곡전재 이정표의 유혹을 받아서 슬그머니 혼자서 이탈행위를 했다.
곡전재 솟을대문
전남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476-3에 위치한 '곡전재(구례향토문화유산(유형) 3-9호 '
금환락지 저택
곡전재 대문으로 들어서면 관람할 수 있는 경로를 화살표 방향으로 표시해놨다.
이곳이 첫번째 코스 '사랑채'
이곳 누각(춘해루) 옆으로 지나가면, 예쁜 정원이 나온다.
곡전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춘해루를 지나서 동행랑채쪽이다.
집안에 멋스런 연못이 있고, 숲길이 있다.
동행랑채 앞의 연못과 숲그늘
서행랑채
휴가철이라서 고택체험 숙박업을 하기 때문에 약간은 어수선.....
금환락지라고 하는 곡전재는 1929년에 박승림이 건립하고 1940년에 이교신(호: 곡전)씨가 인수해서
현재 까지 그 후손들이 살고 있다.
곡전재는 조선 후기 한국전통 목조 건축양식으로서 부연을 단 고주집, 문살의 외머리 형식, 기둥
석가래 등이 매우 크고 지붕이 높다.
당시 영, 호남 지방의 부농의 민가 형식의 주택으로 문간채,사랑채, 안채 모두 ㅡ자형으로 배치되었으며
2,5m이상으로 호박돌 담장을 설치하여 집 터의 환경을 금환의 개념을 도입한 점 등이
독창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다.
술패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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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으로 가는 길의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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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그늘 밑의 곡전재 장독대
안채
별채 앞의 정원에는 많은 꽃들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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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전재를 금환락지라고 했다.
금환락지란 뜻이 궁금하여 인터넷을 찾아보았지만, 무슨 말인지 대충 짐작을 해보았지만
속속들이 뜻은 모르겠다.
도선국사, 무학대사, 남사고 등 유명한 지사(명당터를 잘 보는 사람들)들의 비결에 의하면
구례읍에서 동쪽으로 십리를 지나면 큰 명당 터가 있는데, 오성(다섯 성씨)바지가 다 살 수 있고
만호가 가히 살 수 있다고 하였다.
이 명당 터에 살면 부귀는 물론 백자천손(많은 자손)에다
문관이 천명, 무관이 만명, 문천 무관이라 하고, 왕비가 3명이 나고, 와청조보30대 라고 하고...
그 부근에는 상대(윗 집 터),중대, 하대가 있어 금귀몰니, 금환락지, 오봉귀소 등 명당 터에
양택(집 터)이 3곳이 있으며, 4대 음택(묘자리)도 있다고 했다.
이 명당에도 1984년 부터 운이 돌아온다고 하였다.
또한 신혼 부부들이 이 명당 터에서 하룻밤 숙박을 하면 금환락지의 기를 받아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 전해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금환락지는 풍수 지리상 명당자리이며, 선녀가 목욕을 하러 지상에 내려왔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갈 때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곳이라고 하는데....
구례 운조루 가는 길의 '곡전재'가 금환락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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