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때문에 주어진 '걷기운동'이라는 평생 과제 때문에 , 동생 간병을 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가서도
동생 집 주변의 이곳 저곳 걷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녀야 했다.
더구나 수술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 걷기운동을 필수적으로 해야한다는 동생을 위해서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기에 한번 정도는 그냥 가보고 싶었던 곳 '원당종마목장과 서삼릉'을 찾아갔다.
이곳은 동생 집에서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트인 원당종마목장은 공교롭게도 서삼릉과 철조망으로 된 울타리가
경계선이 되어 있었다.
종마목장으로 가는 호젓한 산책길은 가을에 찾아갔더라면 멋진 가을풍경을 구경했을 것이고
꽃이 피는 4월에 찾아 갔어도 아름다운 봄 풍경을 보았을텐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초여름의 푸르름이 있는 풍경도 참으로 멋스러웠다.
서삼릉
마침 찾아갔던 날에는 안개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한층 더 고즈넉함을 자아내는 왕릉에서
분위기를 만들어 보았다.
서삼릉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있는 희릉,효릉,예릉의 세 능인데
1970년 5월 26일 대한민국 사적제200호로 지정된 곳이다.
현재 서삼릉의 전체 면적 중 79만여 제곱미터가 농협중앙회의 종우장과 한국 마사회의 종마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중종 계비 장경왕후 무덤인 '희릉'이 처음 들어선 이후 인종과 인종비 인성왕후의 무덤 '효릉'
철종과 철종비 철인왕후의 무덤인 예릉이 들어 서면서 '서삼릉'이란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왕릉 옆에 말 사육장이라는 것이 어울리지 않았지만.......
안개비 내리는 날에 비를 맞고 서있는 말 한쌍이 편안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섬잣나무 수컷꽃
.
섬잣나무 암컷꽃
섬잣나무 밑의 꽃은 수컷, 길게 뻗은 것은 암컷꽃
꽃이 없는 풀 숲에 잠시 쉬고 있는 '나비'가 꽃 처럼 예쁘다.
타래붓꽃
안개비 내리는 원당 종마목장의 이국적인 풍경
탁트인 넓은 초원의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산책로가 된 이곳은
종마 목장, 종마공원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원래 마장, 장애물경기장이 있던 곳이 지금은 한국 마사회에서 우수한 종마육성과 보호를 위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가끔 보았던 서삼릉 가는, 호젓한 분위기의 이 길을 한번쯤 걷고 싶었다.
차에서 일부러 내려서 1km 남짓 걷다보니까
서삼릉 매표소 옆으로 종마목장 가는 길이 있었다.
왕릉과 말 목장이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지만, 마음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내 건강을 위해 안개비 내리는 산책길을 1시간 정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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