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나만의 사진첩

짙은 아카시아 향기가 있던 그곳!

nami2 2016. 5. 23. 23:51

              죽기살기로 울어대는 개구리소리와 구슬프게 울어대는 소쩍새의 울음소리가 뒤섞인 밤!!

              해마다 이맘때면 들려오는 소리는,시끄러움 보다는  어느새 정겨움이 되었다.

              비소식이 있어서 더욱 소리높여 와글거리는지는 몰라도

              깊은 밤, 가만히 귀 기울여보니까 개구리소리도 현악 3중주 처럼 여러 소리가 뒤섞임이 있었다.

              하얀 꽃들이 온 산을 뒤덮은 5월 중순에 부모님이 계신 산골짜기 작은 집에 다녀왔다.

              지금쯤 그 산골짜기에도 소쩍새가 저리도 구슬프고 울고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안구건조증 증세가 있을 정도로 이제는 ,이렇게 저렇게 눈물 방울이 메말라가서 흘릴 눈물도 없는..... 

              흐르는 세월을 짚어 보아도  기억 저편 쪽은  자꾸만 잊혀져가는 것이 늘 안타깝기만 하다.

              떠나신 날짜가 너무 오래 되어서  손가락도 꼽아지지 않는채, 또다시 어머니 기일을 맞이했다.    

                        부모님이 휴식하고 계시는 집 주변에 아카시아 향기가 만발했다.

                        작년에도 아카시아꽃과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제는 아카시아 꽃만 보아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향기 만큼 짙어져가고 있었다.

                        동생가족이 보이지 않는 그래서 더욱 쓸쓸한 젯상   

                      .

                    향기 짙은 아카시아 꽃이지만, 늘 그리움이 스며들어 있는....

                    부모님 계시는 작은 집 옆에서 해마다 이맘때면 하얗게 꽃을 피워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올해는 동생이 아파서 부모님을 뵈러 갈 수 없을줄 알았는데, 동생의수술결과가 좋아져서

                       부랴부랴 쑥을 뜯어서 쑥떡을 했고, 텃밭에 자생하는 들나물을 뜯어서

                       나물무침과 김밥을 쌌다.

                       간단한 상차림에서 보여지는 쓸쓸함은.......

                       동생가족이 참석할 수 없었음을 부모님께서도 잘아시리라 믿는다.  

                                                      어머니 묏등에 자라고 있는 잡초'수영'

 

                                씀바귀, 수영, 제비꽃 등등  묏등에서 자라고 있는 잡초는 어디서 바람타고 흘러왔는지

                                올해는 어머니 묘소에서 한참동안 풀을 뜯을 만큼 풀이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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