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비가 자주 내린다는 일기예보는 한달전에 들었지만 설마했는데
정말 너무 비가 자주 내렸다.
다른 지방에는 아직도 꽃샘추위 때문에 영하로 내려간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곳은 온통 매화세상이니까, 봄이 온 것은 확실하다
텃밭에 거름도 섞어줘야 하고, 완두콩 새싹도 옮겨야하고, 풀도 뽑아줘야 하는데
너무 비가 많이 내려서 밭고랑이 진흙투성이라서 텃밭 손질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비가 자주 내리니까, 생각외로 냉이가 눈에 띄었다.
가을에 씨가 날려서 자리를 잡은 '냉이'가 추운 겨울을 무사히 견뎌내고, 이른 봄에 쬐끔씩 자라더니
자주 내리는 봄비 덕택에 .....
쑥은 아직 어려서 뜯기 힘들지만, 질척한 땅에서 냉이의 뿌리 까지 잘 캘 수 있었다.
냉이는 봄나물 가운데서 단백질이 가장 많으며. 칼슘과 철분 또한 풍부하고
비타민A와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A는 춘곤증을 극복하는데 효과가 좋은데, 냉이 100g을 먹으면 비타민A 하루 필요량의
1/3을 보충할 수 있다고 하며
또한 냉이에 함유된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냉이를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나 장에 좋고, 간의 해독에 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또 냉이 뿌리는 눈 건강에 좋고, 고혈압 환자에게 냉이 뿌리를 달여 먹도록 처방하기도 한다.
냉이는 뿌리 까지 캐기 때문에 흙이 많이 묻어 있다.
씻고, 또 씻고, 계속 맑은 물 나올 때 까지 씻는다.
땅속에서 캔 냉이 뿌리가 먹음직 스럽다.
냉이는 겨울 추위가 끝나고, 땅이 녹은 후 캐낸 것이 뿌리가 굵고 향이 좋다.
모진 겨울을 견뎌낸 식물이라서 굵은 뿌리도 부드럽다.
텃밭에서 냉이와 함께 겨울을 이기고 돌아온 대파도 냉이국 끓이는데 넣어보려고 한다.
된장 풀어서 냉이만 넣고 끓이는 것보다, 텃밭에서 겨울을 이겨낸 강인한 채소들을
모두 넣고 국을 끓이는 것이 몸에 좋다고 해서 끓여 보았다.
겨울내내 텃밭을 지켰던 냉이, 대파, 배추를 넣고 된장국을 끓여보았다.
멸치와 다시마, 무우를 넣고 끓여낸 다싯물에 된장을 심심하게 풀고
국물이 끓으면, 살짝 데친 냉이와 배추, 대파, 다진마늘을 넣고 2~3분을 더 끓인다.
냉이국을 끓일때에는 씻어 놓은 냉이를 넣는 것이 아니라
살짝 데쳐서 넣는다.
이른 봄에 텃밭에서 뜯은 냉이무침
날씨가 따뜻해지고, 비가 자주 내리니까 냉이의 수명도 짧아진다.
하얀꽃이 피는 냉이는 들판에 지천이다.
그러나 냉이 꽃이 피는 것도 며칠 남지 않았다.
냉이 꽃대가 올라가면 맛과 향이 약해지고,뿌리가 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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