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땅이 있다면....
늘 입버릇 처럼 중얼거렸더니 정말 소원이 이루어졌다.
그것도 손바닥의 몇배가 되는 다섯 평 정도의 땅덩어리가 내 땅이 되어 농사를 짓게 되었다.
농사의 완전 초보였지만, 부지런함과 정성으로 가꾸면
우리 두식구 좋은 채소 먹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꿈같은 생각이 마음을 들뜨게 했다.
일년에 20,000원이라는 임대료를 지불한 날 부터 내 땅이라는 것에 계획을 많이 세웠지만
밭을 다듬고, 거름을 주고, 씨를 뿌리고, 물 길어다 주고,잡풀 뽑아주고....
생각 만큼 모든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다섯 평의 긴 밭고랑에는 채소라고 생긴 것은 모두 심었다.
씨를 뿌려서 자라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신기 하지만
눈꼽만한 싹이 트고, 자라는 것을 기다렸다가 뜯어 먹기에는 너무 긴 기다림이기에
시장에서 모종을 사다가 심었더니, 몇 차례 내린 봄비 탓에 잘자라 주었다.
우리 텃밭에 심겨진 것들은
상추, 깻잎, 쑥갓, 적치커리 ,레드치커리, 적오크 , 치커리,케일
아삭이고추, 꽈리고추, 땡초, 방울토마토, 찰토마토, 대추토마토, 가지, 오이 옥수수 부추
레드치커리와 적오크는 몸에 좋다는 쌈추이다.
당뇨에 돼지감자가 좋다는 소리를 듣고, 돼지감자를 심었더니 10일만에 싹이 나왔다.
열무를 심어 놓았더니 먼저 시식을 하는 것들이 있어 엉망이 되었다.
열무가 어릴때 약을 쳐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아욱국을 좋아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아욱국을 좋아 하지 않아서 시장에 아욱이 보이지 않는다.
어쩌다가 여행지에서 아욱을 사다가 끓여먹었기에
아욱을 심었더니 잡풀하고 아욱이 같이 자라고 있었다.
땅에서 올라오는 어린 쑥갓이 언제 자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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