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는 가을 날씨 처럼 선선하더니, 오늘 밤에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없었다.
흔히 말하는 열대야인 것 같았다.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수박 만큼 좋은 과일이 없다고 해서 큼직한 수박을 사왔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갈증 해소에 좋은 수박으로 화채도 만들고
몸에 좋다는 수박껍질로 반찬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수박 껍질 무침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맛이 있었다.
수박 한통을 사오면 냉장고가 빈 틈이 없어서 보관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절반은 랩을 씌워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절반은 수박화채를 만들기로 했다.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의 갈증해소에 좋은 수박과 오미자는 서로 잘 어울린다고 했다.
마침 냉장고에 오미자청이 있어서
수박의 맛없는 부분을 믹서에 갈아서 수박즙을 만든뒤, 오미차청을 섞어서
깍뚝 썰기 해놓은 수박을 넣어주면
시원하고, 새콤하고, 달콤한 '오미자수박화채'가 된다.
냉장고에 넣어 놓고 갈증이 날때 한그릇 먹으면 맛이 끝내준다.
모양은 볼품 없지만 시원한 오미자수박화채가 갈증을 해소해준다.
오미자 수박화채는 열을 내려주고 갈증을 없애주며,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여
이뇨작용을 도와주며 신장의 기능을 도화 주므로
여름철의 더위를 해소 하는데 좋은 전통음료이다.
수박 화채를 만들어 놓은 다음 이번에는 수박껍질을 이용해서 반찬을 만들기로 했다.
수박 껍질의 푸른색 부분을 칼로 깍아내고,수박의 흰껍질 부분을 칼로 얇게 저미듯이 썰어 놓는다.
수박은 어느 한군데 버릴 것이 없이 모두 영양소 덩어리이라고 한다.
화채를 만들 때 웬만한 붉은 부분을 긁어내서 수박 즙을 만들 때 사용하고
나머지 흰 껍질 부분을 나물로 이용하면 된다.
얇게 저미듯이 썰어놓은 흰 껍질 부분을 소금,식초,설탕을 한스푼씩 넣고 재운다.
1~2시간이 지나야 맛있게 절여진다.
물이 흥건하게 빠져나왔으면 잘 절여진것이므로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다.
수박의 흰껍질에는 시트룰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이뇨작용을 촉진 시켜 체내의
노폐물 제거에도 효능이 있다.
소쿠리를 받친 상태로 30분 정도 지나도 물이 빠져나져나올 수 있으므로
가재수건이나 베보자기에 물기가 빠진 수박껍질을 다시 한번 꼭 짜낸다
베보자기로 꼭 물기를 짜낸 수박껍질과 양념장
집에 초장이 만들어져 있기에 초장에다 고추가루와 마늘을 썰어 넣고 양념장을 만든뒤
수박껍질을 무치면서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마무리 한다.
수박껍질 무침
아삭아삭한 맛이 늙은오이 무침보다 더 맛이 있었다.
수박은 한약명으로 서과(西瓜)라고 하며,갈증을 없애주고,더위 먹은 것도 치료하며
기를 내려주고 답답함을 해소하고 진액을 생성하며 이뇨작용을 촉진 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수박을 자주 먹으면 혈압을 낮출 수 있으며 뇌졸증과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황태를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꼭 짜고, 수박껍질과 무쳐 먹어도 맛이 있을 것 같아서
준비를 해보았다.
준비해둔 양념에 황태와 수박껍질을 조물조물 무쳐 보았더니 맛이 괜찮았다.
수박껍질 황태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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