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난생 처음으로 매실액을 만들었는데,생각 했던 것 보다 훨씬 맛이 있었다.
그동안은 이곳 저곳에서 선물로 받아서 사용했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만들어 놓은 것을 사먹었으며
매실농장에 부탁을 해서 매실액을 만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내가 직접 만들었던 것 보다 맛이 떨어졌다는 것은
이제 부터는 직접 매실액을 만들어서 사용하라는 신의 계시가 있었음으로 알고
올해도 직접 만들기로 했다.
혹시 매실에 남은 농약이 있을 것 같아서 흐르는 물에 3번을 씻었다.
매실액은 생매실을 설탕에 절여 매실 속에 들어 있는 좋은 성분을 녹아 나오게 한것이라고 한다.
소주잔 한잔 정도의 매실액을 맥주잔 한컵이 될 정도의 생수를 부어 잘 섞어 마시면
여름철의 시원한 건강 음료가 되며,특히 더위를 먹었을 때 한 잔씩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한다.
씻어낸 매실을 소쿠리에 받쳐 놓은 후 물기를 뺀다.
물기를 빼는 과정에서 이쑤시개로 매실의 꼭지를 제거한 후
분무기에 소주를 담아 물기가 빠진 매실에 골고루 뿌려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매실 10kg중에서 5kg은 통매실, 5kg은 씨를 제거 한 것
흰설탕2포,황설탕1포
작은 소쿠리에 있는 매실은 소금에 절인 매실장아찌 할 것
황설탕과 백설탕을 섞어 놓았다.
설탕은 백설탕이나 황설탕이나 발효과정에서 분해가 되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했지만
매실액의 색깔이 먹음직스럽게 나오라고, 황설탕을 섞어서 하기로 했다.
씨를 빼낸 매실5kg을 설탕으로 버무렸다.
씨를 빼서 매실액을 담으신 친척 어르신께서 하시는 말씀은
3개월 후에 매실을 뜨지 않아도 되며, 매실액과 매실을 믹서에 갈아서 음식에 넣으면
버리는 것 없이 유용하게 사용되며
김치 담글 때, 고추장 소스 만들 때, 불고기 소스 만들 때 사용하니까 좋다고 했다.
이쑤시개로 매실의 꼭지 부분을 모두 제거해서 깔끔한 청매실
씨를 빼내지 않은 매실 5kg은 씨 빼내는 것이 힘이 들어서 그냥 하기로 했다.
용기에 차곡차곡 담으면서 설탕을 붓고,맨 위에 설탕으로 덮개를 만들었다.
씨를 빼낸 매실과 씨를 빼내지 않은 매실을 용기에 담고
설탕으로 두껍게 뚜겅을 했다.
약간은 어설펐지만,지난해도 이런식으로 뚜껑을 해놓았는데 곰팽이도 피지않은
맛있는 매실액이 만들어져서 지금도 잘 먹고 있으며,음식에도 잘 사용하고 있다.
설탕을 넣은 후 1시간이 되었을 때
씨를 제거한 매실에서는 벌써 물이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으로 '매실 장아찌'를 시범삼아 조금 만들어 보기로 했다.
매실장아찌 만드는법
1,천일염 굵은 소금으로 씨를 제거한 매실을 1시간 동안 절여둔다.
2,1시간이 지난 후 소금에 절인 상태로 소쿠리에 받쳐서 물기를 뺀다.
(절대로 물에 씻어서는 안되며,소쿠리에 받칠때 빠져나온 매실물은 그냥 버린다.)
3,물기가 빠진 소금에 절여진 매실을 설탕에 버무려 용기에 담고
설탕으로 덮개를 한 후 냉장 보관한다.
4,가끔씩 설탕을 골고루 섞어 주면서 3개월 정도를 냉장 보관한후
꺼내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씨를 빼서 담근 매실에서는 벌써 물이 많이 빠져 나왔다.
씨를 빼내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면,나머지 5kg도 씨를 빼서 담았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웠지만 올해 매실담기는 끝이났다.
20여일만에 가라앉은 설탕을 저어 주려고 매실액을 꺼내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다.
아직 맛은 들지 않았지만, 설탕 10kg과 매실액에서 빠져나온 물이 이만큼 되어 있었다.
9월말쯤에 매실을 건져내서 냉장고에 저장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년치 일용할 양식이기에 맛있게 잘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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