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冷)이라는 글씨만 보아도 정신이 번쩍 드는 찜통더위에 입맛은 자꾸만 잃어 가고 있었다.
매일 같이 오이냉국을 하다보니 지겹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새콤달콤한 맛에 얼음을 둥둥 띄운 것이 뭐가 없을 까 생각하다가 냉장고에 비축 해두었던
도토리묵으로 오이냉국을 대신 해보았다.
맛이 어떤가를 생각하기보다는 시원맛에 그냥 먹어보자는 생각에 만들어 보았다.
우선 시원하게 냉국 처럼 먹을 수 있도록 국물을 만들었다.
지난 겨울에 담가 놓았던 백김치 국물에 '생수와사이다'를 약간 섞어서
땡초와 마늘을 곱게 다져서 넣고, 얼음을 띄웠다.
오이와 붉은 파프리카는 곱게 채썰고, 계란 지단을 준비 했다.
비축용으로 사다 놓은 도토리묵을 곱게 채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차거운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물기를 뺀다.
김은 잘게 썰어서 달걀 지단과 오이와 파푸리카를 고명으로 올릴때 같이 올리면 된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도토리묵은 눈에 띌 때마다 사다 놓았다.
도토리묵은 출출할 때 간식용으로 사용하거나, 반찬이 마땅하게 없을 때
묵밥을 만들면 한끼 정도의 별식이 된다.
도토리냉국 그리고 보리밥
얼음 동동 띄운 도토리묵 냉국에 구수한 보리밥을 곁들여 먹었더니
입맛이 사라져버린 찜통 더위에 별미가 되어 주었다.
차거운 물에 얼음을 띄워서 밥을 말고,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 그맛도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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