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인 사월 초파일에 등(燈)을 밝히는 것은 무명에 휩싸여 암흙에 빠진 중생들을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의미이다.
각 사찰마다 초파일 연등 풍경은 다양하게 아름다웠다.
'스님은 사춘기'의 책을 쓰신 명진스님이 계시는 월악산 보광암에는 아름다운 사각등이 달려 있었다.
연꽃 모양의 등(燈)이기에 연등이라고 하는줄 알았는데,연등(燃燈)이란 등불을 밝힌다는 뜻이라고 한다.
중생의 어리석음을 밝힘은 물론, 세상의 어둠을 밝혀 준다는 뜻이라고 한다.
통도사 일주문에서 천왐문 까지의 연등에 불을 밝혔다.
"대반열반경"에서는 중생은 번뇌의 어두움 때문에 큰 지혜를 보지 못하는데 방편으로
지혜의 등을 켜서 보살의 열반에 들어간다고 해서 등을 지혜의 의미로 설하고 있다.
등의 모양으로는 연꽃 모양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더러운 곳에서도
깨끗하게 피어나는 연꽃 모습이 무명에 싸여 있는 중생이 부처의 성품을 드러내어
부처가 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부처님 오신날의 저녁 7시 20분 어둠이 깃들면서 등불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보물 제147호 삼층석탑 앞에서 아기 부처님의 목욕을 시켜주고 있다.
통도사 천왕문 앞에도 목탁 모형의 등에 불이 밝혀졌다.
어둠이 찾아온 산사의 밤 길에 오색등이 밝혀졌다.
부처님 오신날의 통도사 일주문 앞
암자로 가는 길목에서
통도사 부속암자 '보타암'
어두운 밤에 불을 밝히듯이 중생들의 어둡고 괴로운 마음을 밝힌다는 뜻을 가진 광명등(光明燈)!
암흙 처럼 어둔운 밤에 밝혀진 초파일의 통도사
통도사 삼성반월교 밑에서 저녁 7시 30분에 낙화놀이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낙화놀이를 하기 위해 열심히 연등을 달고 있었다.
낙화놀이란 불교식 불꽃놀이의 일종으로 사월 초파일에 행해졌던 불꽃놀이라고 한다.
연등에 불을 놓고 있는데,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 마땅하게 사진 찍을 곳이 없었다.
연등에서 떨어져 내리는 불꽃이 냇물로 떨어지는 모습
낙화의 붉은 기운은 부정한 것을 쫒고, 상서로운 것을 불러 들인다는 뜻을 지녔다고...
깜깜한 밤중에 찍은 보타암의 '섬초롱꽃'
암자로 가는 숲길에서 '층층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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