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해마다 5월에는 극락암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영산홍을 좋아 하지도 않았으며, 벚꽃이 지고나서 연꽃이 필 때 까지는 영취산 자락을 가지 않은 것 같다.
우연히 들린 극락암에 빨간 영산홍이 피어 있었고, 그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을 빼앗겼던 것도 사실이었다.
벚꽃이 지고나면, 온 세상이 영산홍 세상이 되는 것이 보기 싫었는데, 극락암을 다녀와서는 그 꽃이 그렇게 예쁠줄이야..
한폭의 그림 처럼 멋스럽게 바라볼 수 있는 '삼소굴' 앞
극락암 '원광재' 앞의 연분홍빛 영산홍이 그림같다.
연두빛 색깔의 감나무 잎과 어울리는 황매화
극락암 뒷곁의 댓잎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면서 금낭화를 바라보니 더 예쁜 것 같다.
민들레는 벌써 바람에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씀바귀
작약의 봉오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늘, 헷갈리는 모란과 작약을....
금창초
백리향
극락암 영지 홍교 밑으로 바라보이는 세상은...
극락암 영지 가장자리에 아슬 아슬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박태기꽃
극락암을 구석 구석 이잡듯 찾아보면 멋스러운 곳이 많이도 있다.
꽃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도 귀중하고 아름답게 보여지는 극락암에는
생명이 있는 것들은 모두 다 안식을 할 수 있는 평화가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