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자연산 해물 돌홍합 조림

nami2 2012. 1. 28. 12:42

     평소에는 마트에 잘 나오지 않은 '돌홍합'의 맛을 보려면, 명절음식을 판매하는 추석이나 설에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재래시장이나 어촌의 5일장에 가면 평소에도 구입할 수는 있지만, 산다는 것에 얽매이다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명절 차례음식에는 빠지지 않고 올린다는 이곳(부산) 사람들의 말을 듣고 어느해 부터인가 맛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집 차롓상에도 빠뜨리지 않고 올리고 있었다.

     제사에는 관심이없고, 젯밥에만 관심있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이곳 사람이 아니기에  차례상에 올리지 않다가

     최근 몇년전 부터 올리는 이유는 조상님도 맛있는 것을 드셔보시라는 순수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조상님 덕분에 맛있는 명절음식을 맛볼수 있으니까 요리를 하는 사람의 마음도 즐거운 것은 사실이다.  

                                             잘생기고 멋스러운 자연산 '돌홍합'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트에서 장을 봐오면, 온통 해물잔치 하는것 처럼 씽크대에는 해물냄새 뿐이다.

        소라,굴,조갯살,새우, 쭈꾸미, 오징어,돌홍합까지  껍데기를 깐 것을 구입했는데

        껍데기를 까지 않은 돌홍합이 또 눈에 띄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먹음직스러워서  장바구니에 넣었다. 

                                 자연산 돌홍합은 구워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마트 직원의 설명이 있었지만

                                 특별한 날 특별한 음식을 만들기 위함이었기에 구워 먹는 것을 생략했다.

                                 껍데기를 까려면 물을 넣고 삶아야 한다고 해서....

                            너무 오래 삶으면 맛있는 물이 다 빠져 나갈 것 같아서 살짝 삶아내려고 지키고 서있었다.

                     자연산 돌홍합은 비타민과 철분, 미네날, 단백질이 풍부해서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살짝 입을 열었기에 손으로 껍데기를 까보려고 손을 대보았더니 단단한 껍데기는 열리지 않는다. 

                                     홍합 껍데기를 까보려고 온갖 도구는 다 꺼내서 씨름을 해보았다.

                                    미리 껍데기를 까놓은 것과  직접 껍데기를 깐 것의 가격은 ....?

 

                                쫄깃하면서도 감칠맛이 감도는 돌홍합은 일반 홍합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맛이 있지만

                                맛이 있는 만큼 가격 또한 맛있는 값을 한다. 

                        가격이 비싸서 '돌홍합'을 많이 살수는 없고, 차례상에 올릴때는 '소라'와 함께 한 접시에  담아내려면

                    같은 양념으로 조림을 한다.

 

                     돌홍합과 소라를 꽂이에 꿰어 놓고, 양념장을 준비한다. 

                            양념장은 차례음식이기에 마늘은 넣지 않지만, 평소에는 양념장에 마늘을  넣으면 더 맛있다.

                       

                      *돌홍합조림의 양념장은 진간장, 설탕 약간 ,물엿,생수, 참기름, 소주나 정종, 후추가루

                     a) 진간장에 생수(약간의 수돗물)를 조금 넣어서 짜지 않게 간을 맟춘다.

                     B) 설탕과 물엿의 비율은 1:3 이며, 해물 특유의 비린내를 방지하기위해 먹다 남은 소주나 정종을 넣고

                     c) 양념에 후추가루와 참기름을 넣은 뒤 , 차롓상에 올릴것이 아니라면  마늘을 넣는다.

                     d) 국물이 줄어들때 까지 조리려면 양념장은 짜지않게 삼삼하게 간을 맞춘다.

                             양념장을 만들어서 위의 사진 처럼 재료에 양념장을 붓고, 처음 2~3 분은 센불에서 끓이다가

                        중불에 조리면서 가끔씩 간이 잘배이도록 뒤집어준다.

                        국물이 어느정도 줄어들면 약한 불에서 자주 뒤집으며, 윤기가 나도록 조려지면 불을 끈다. 

                                      맛있게 조려진  돌홍합과  소라 꽂이에 통깨를 뿌려서 접시에 담아낸다.

 

                          추석에 이렇게 돌홍합 조림을 해서 여동생내외가 왔을때 밥반찬 하라고 싸주었더니

                          얼마후 제부에게서 문자가 왔다.

                          '처형! 홍합조림이 너무 맛있습니다. 제가 먹어본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그런 문자를 받았기에 이번에도 여동생 내외가 오면 밥반찬으로 내주려고 신경을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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