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척과리 산152번지.
국수봉(해발603m)에 있는 작은 암자 '은을암'은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박제상 유적지 중 한곳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말사이다.
은을암은 창건연대는 확실하게 알 수는 없으나 신라 천년고찰로서 창건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아직은 단풍이 곱게 물들지는 않았으나 ,점점 물이 들어가고 있는 산속 깊은 곳의 암자에는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고,바람이 불어올때면 풍경소리만 고요함의 정적을 깨고 있었다.
울주군 범서면 척과리에서 은을암으로 가는 길에 만난 어느 집앞의 은행나무가 곱게 물이들어가고 있었다.
정말 멋진 가을 풍경이다.
은을암으로 오르는 다리아픈 계단이다.
숨가쁘게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니 아찔했다.
은을암 종무소 겸 요사채
은을암 극락전으로 가는 길
신라의 충신 박제상은 왜국에서 눌지왕(417~468)의 동생 미사흔을 구한후 모진 고문으 받고 불에 타죽었다.
박제상 부인이 치술령에 올라가 남편을 기다리며 통곡하다가 죽어 몸은 망부석이 되고
영혼은 새가 되어 바위속으로 숨었다.
그뒤 사람들은 박제상의 충절과 박제상 부인의 정절을 기려 이곳에 암자를 짓고
은(숨을隱)을(새乙)암(암자庵) 은을암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창건설화가 있다.
은을암 산비탈에 핀 들국화
극락전 옆으로 범종각 오르는 계단이 있다.
극락전 앞에서 바라본 요사채가 너무 쓸쓸하게 보인다.
박재상 부인의 육신은 죽어서 '치술령'의 망부석이 되고, 넋은 새가 되어 숨어든 바위
그래서 숨어든 바위 앞에 세운 암자가 은을암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