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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서 만난 봄풍경

3월중순, 누가 뭐라고 해도 완연하게 꽃피는 봄날이 되었음은... 어느새 벚꽃이 화사하게 피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에 하나 둘 피기 시작하던 벚꽃은 주말과 휴일을 지나가면서 본격적인 꽃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뒷산에 진달래, 아파트 울타리에는 노란 개나리 그리고 아파트 곳곳에서 3월을 아름답게 하는 붉은 동백꽃 그렇게 봄날을 화사한 모습으로 참 예쁘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는 며칠째 계속되고 있었으나 아랑곳하지 않은채 꽃의 릴레이는벚꽃으로 이어졌다. 또한 텃밭에서 돌아오다보니 들판에는 만첩 홍도화도 피고 있었다. 그런데 날씨는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세찬 바람까지 불면서 자꾸만 방해를 한다. 텃밭에서 오후내내 혼자서 일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써야했던 봄날의 괴상망칙한 날씨..

감동 2023.03.20 (12)

화사한 봄꽃들의 세상속으로

엊그제 까지만 해도 때아닌 기온상승으로 여름이 오는 것은 아닌가 착각을 하면서, 웬만한 겨울옷을 모두 세탁해서 넣어뒀더니 갑자기 날씨는 뒷걸음질 치며, 바람이 심하게 부는 추운날이 계속되었다. 변덕 심한 뺑덕어미 같다는 봄날의 기온은 진짜 예측불가였다. 그런데 어이없는 것은 그렇게 추운날만 계속 되는데도 꽃들이 화사하게 피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꽃들.... 상상밖의 꽃들이 피고 진다는 것은 분명 자연의 섭리이건만 봄꽃들이 피는 세상, 그들의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기만 했다. 자연에게 순응하면서 춥거나 말거나, 덥거나 말거나 묵묵하게 꽃을 피우는 것을 그냥 아름답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눈으로 바라보며 꽃이 핀다는 것이 즐거웠으나 날씨의 변화가 들쑥날쑥이라서, 마음 한켠에서는 자꾸만 헷갈리는 것 ..

감동 2023.03.17 (22)

보약 같은 텃밭의 봄채소들

시간의 흐름은 자꾸만 봄을 향해 가고 있었는데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듯한 날씨는 여전히 춥기만 했다. 그래도 마냥 몸을 움츠리기에는 텃밭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그중에서도 흙속에서 새싹이 움트는 것은 뭐든지 예쁜 것만은 아니라 골칫거리도 꽤 많이 있다는 것이다. 잡초는 새싹부터 없애버리는 것이 최우선이었기에 호미로 흙속을 박박 긁어서라도 못된 싹을 틔우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요즘에 할 일이었다. 나중에 풀 때문에 골치아픈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 은근히 신경 쓰이게 했다. 또한 겨울을 지낸 월동채소들은 약속이나 한듯 모두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러나 꽃이 아무리 예뻐도 텃밭채소들의 봄꽃은 빨리 뽑아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예쁘다고 그냥 봐주기에는 텃밭은 부족했으며 빨리 뽑아내..

텃밭일기 2023.03.1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