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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음력 초하루 통도사

화사함의 극치라고 모두들 감동스러워 했던 벚꽃세상을 시샘이라도 하듯... 태풍 처럼 거센 바람이 하루종일 불어대면서 벚꽃은 물론 꽃눈 처럼 예쁘게 떨어져 쌓였던 꽃잎 까지 몽땅 날려버린 자연의 횡포는 인간이 절대로 맞설수 없다고 마음을 비워보면서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봄날의 아름다움이 꿈을 꾸고 일어났을 때의 허탈함 같은... 아쉬움이 되었다. 음력 3월 초하룻날이라 통도사에 가면서 혹시나 벚꽃이 남아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봤더니 역시 그곳에도 거센 바람이 다녀갔었는지, 꽃이 피었던 흔적만 겨우 남아 있을뿐이었다. 그래도 암자로 가는 숲길에 조금 남아있는 벚꽃 덕분에 허탈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의 아쉬움이 자꾸 뒤를 돌아보게 했다. 음력으로 2월 초하루였던 지난달에는 통도사 경내가 온통 매화 ..

암자 가는 길에서 만난 봄꽃

요즘은 여러종류의 꽃들이 너무 많이 피고 있었기에 사진을 찍어놓고도 모른체 했음은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을 해본다. 지난 3월27일에 암자를 다녀오면서 찍어놓은 귀중한 야생화들인데 그보다 더 예쁜 꽃들 때문에 티스토리 이곳에 사진 올려서 메모 해놓는 것이 뒷전이 되었다. 그래도 더이상 미룰수가 없는 것은 어느새 계절 꽃들은 껑충껑충... 시간을 다투고 있었기에 미뤄놓은 숙제를 이제서 끄집어내게 되었다. 암자로 가는 호젓한 숲길에서는 이름모를 새가 부스럭거려도 깜짝 놀라며 다람쥐가 나무를 타고 다니는 것도 흠찟 놀라서 몸을 움츠리고 멀리 숲길에서 남자 사람이 나타나도 긴장을 하게 되는데 그런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일부러 야생화 찾기에 신경을 썼건만 보물같은 꽃 사진들을 찍어놓고 소홀하게 대했다는 것이 미..

그림/야생화 2024.04.09

벚꽃과 노란꽃이 있는 풍경

4월은 누가 뭐라고 해도 꽃이 피는 예쁜 봄날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것 같았다. 문밖을 나가면 눈 앞에 보여지는 것들이 모두 꽃이라는 것에 온갖 꽃들을 눈으로 담으면서 마음속 까지 정화되는 느낌은 그냥 감동스럽다는 표현뿐이라고 입속에서 중얼거려본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벚꽃잎이 하나 둘 흩날리는가 했더니 이제는 바람이 불때마다 눈발 날리는 것 처럼 나풀 나풀 귀여운 모습이 아닌 ... 그냥 마구잡이로 쏟아져 내려서 땅 위에 쌓여지는 봄눈 이었다. 겨울에 내리는 하얀 눈은 햇빛이 따사롭게 내려쬐면 질척거릴뿐인데 4월에 내리는 꽃눈은 절대로 녹지 않으면서 아주 예쁜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음도 또하나의 아쉬운 봄날 풍경이 되는 것 같다. 주말 알바를 하기위해 마을버스를 타고 해안가로 가다보니 집 주변에 볼..

감동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