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낮기온이 18도라면 그다지 추운 날씨는 아니였으나늦가을의 스산함 때문인지, 기분적으로는 은근히 춥다는 느낌이었다.들판에는 아직도 여름꽃이 피고 있었고 또 새롭게 봄꽃이 핀다는 것이옛날 같으면 꽤나 기가막힐 일이지만 ...이곳은 동해남부 해안가였기에 그러려니 해보는 요즘이다.다람쥐 쳇바퀴 돌듯...늘 집주변을 뱅뱅 돌며, 걷기운동 하는 것이 조금은 지루했었기에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가는 시골동네로 걷기운동을 하러 가봤었다.집 주변은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시달려서 나무들은거의 나목이 되어서 볼품이 없었으나그 와중에서도 식물들은 꽃피는 것들이 있어서 즐거움이 되긴 했었다.그런데 오늘, 걷기운동을 집 주변에서 멀리 나가봤더니 해안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은 애기동백꽃이 피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