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잠을 자고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내리는 비가 하루종일 내리면서 오후에는 호우주의보 까지 내려졌다. 시시각각 긴박하게 날아드는 문자메세지는 이곳이 해안가였기에 침수와 강풍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과장된 표현의 겁주기가 아닌가 하는 것에 그냥 그러려니했다. 예쁜 꽃들이 피고 있는 요즘인데 무엇 때문에 궂은 비가 자주 내리는 것인지 일주일 동안, 어제 하루 빼놓고는 계속해서 내리는 비는 그다지 야속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벚꽃이 피고 있는 며칠만이라도 참아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그러나 봄철의 텃밭을 생각하면, 비 한방울이라도 비축해야 하니까 내리는 빗물이 아까워서, 밭 한켠에 커다란 물통을 한개 더 가져다놨다. 비 맞은 벚꽃잎이 후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