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357

봄날 3월은 동백꽃 세상

이른 아침에 잠을 자고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내리는 비가 하루종일 내리면서 오후에는 호우주의보 까지 내려졌다. 시시각각 긴박하게 날아드는 문자메세지는 이곳이 해안가였기에 침수와 강풍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과장된 표현의 겁주기가 아닌가 하는 것에 그냥 그러려니했다. 예쁜 꽃들이 피고 있는 요즘인데 무엇 때문에 궂은 비가 자주 내리는 것인지 일주일 동안, 어제 하루 빼놓고는 계속해서 내리는 비는 그다지 야속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벚꽃이 피고 있는 며칠만이라도 참아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그러나 봄철의 텃밭을 생각하면, 비 한방울이라도 비축해야 하니까 내리는 빗물이 아까워서, 밭 한켠에 커다란 물통을 한개 더 가져다놨다. 비 맞은 벚꽃잎이 후줄근..

감동 2024.03.28

봄날을 예쁘게 하는 작은꽃들

우중충하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비가 자주 내렸던 변덕스런 날씨가 3월이 끝날 쯤에는 마음을 비운 것 처럼 화창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언제 벚꽃이 저 만큼 피었는가 할 정도로 피고 있었던 벚꽃은 하루가 다르게 더 예쁜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벚꽃이 머무는 시간은 고작 일주일 정도이지만 그래도 내일 어떻게 될지언정 오늘이 행복하면 되는 것은 아닌가 이기적인 생각도 해봤으나 일찍 벚꽃이 핀 곳에서는 벌써 꽃잎이 흩날리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도 활짝 핀 벚꽃을 바라보면 그냥 봄날이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즐거워 해본다. 며칠동안 걷기운동 하면서 길가의 풀 숲이나 어느집 뜰 앞에서 봤던 작은꽃들을 하나씩 둘씩 사진 찍어봤더니 제법 예쁜 꽃사진들이 모아졌다. 혼자보기 아까워서 여러사람들과 함께 보..

그림/야생화 2024.03.27

봄날 3월 중순, 길 위에서

며칠동안 우중충한 날씨와 함께 계속 비가 내렸었다. 비내리는 날이 많다보니 그동안 걷기운동이 부족했던 탓인지? 오전 까지 내리던 비가 멈추었길래, 발길 닿는대로 그냥 걸어가보자 했다. 그래도 걷기운동의 목적지는 필요했기에 해안가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해안가로 가는 길은 자동차길과 산길이 맞닿은 호젓한 길이었는데... 길을 나서다보니 생각치도 않았던 꽃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혼자 걸어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개나리꽃과 진달래꽃이 예뻐보였다. 봄날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은근히 기분전환이 되는 즐거움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집을 나서서 만보 까지는 아니더라도 7천보~8천보 걸음을 걷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마을버스를 타려고 했었으나, 꽃길이라는 것이 마음을 참 간사하게 했다. 꽃이 없는 해안가로 가..

감동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