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재일(음력 24일)이었기에 월요일에 통도사에 다녀왔다.
주말과 휴일에는 많은 사람들로 발딛을 틈조차 없던 곳인데, 평일의 통도사는 너무 조용했다.
그 많던 사람들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혼자만의 여유로움은 경내에 핀 꽃들마져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는것 같았다.
휴일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꽃 앞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서야 했다.
정말 아무도 없는 너무 조용한 오후이다.
홍매화 향기가 사그러질 즈음에 노란 산수유가 한폭의 그림을 그려본다.
저물어 가는 오후 햇살에 노란 색깔의 꽃잎도 어둠이 깃들고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어둠 앞에서는 제 모습을뽐낼 수 없다.
어두워지는 하늘과 노란색의 꽃도 우중충해지고,봄날의 저녁은 마냥 포근하다.
통도사에서 제일 늦게 꽃이 핀 '약사전' 뒤의 청매화이다.
꽃봉오리가 맺힌채 그냥 세월을 보낼것 같던 '목련'이 꽃을 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얀 목련이 아닌 것 같다.
통도사 응진전의 벽화 달마도와 금강역사 신장상
발길을 돌려주세요라는 팻말이 까지도 고즈넉함에 홍매화가 한층더 고요함을 말해준다.
통도사의 일주문에도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이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운 모습은 사라질것이고
한층 더 따사로운 봄이 곧 찾아올것이다.
겨울 같은 봄날에 휴일이 지난 평일의 통도사에는 스님들의 '구족계 수계산림을 봉행하고 있었다.
모든것이 조심스러웠다.
구족계
새로 출가한 사람이 초고 단계의 승려 위계인 비구, 비구니가 되고자할 때
반드시 받아 지녀야 한다는 불교 계율이다.
사미 사미니가 받는 10계와 비교하여 계품이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뜻에서 구족계라한다.
수계법에 의하면 구족계를 수지한 자는 곧바로 비구, 비구니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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