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태산목 예쁜 꽃이 피는 계절에

nami2 2024. 5. 28. 22:35

5월 끝자락의 세상을 바람에 몽땅 날려버릴 것 처럼 불어대는

심한 바람은 며칠째 계속 미친듯이 불어대고 있었다.

얇은 여름 옷차림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바람부는 날의 한낮 기온이 18도였으니 '춥다'라는 표현은

저절로 나오게 되고, 으시시 찾아드는 한기는

감기들기 딱 좋은 날이라고 자꾸만 몸을 움츠려들게 했다.

봄날인지, 초여름인지 가늠이 안되는 계절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꽃들은 여전히 잘 피고 있다는 것만은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었다.

아주 커다란 나무
그것도 고개를 쳐들고 올려다봐야만 볼 수 있는 꽃 태산목은
하얀 목련을 닮았지만 커다란 꽃이라는 것이 매력을 느끼게 하는데
그 커다란 꽃이 계절을 순응하며  약속이나 한듯 5월 끝자락에 찾아들었다.

칫과를 나왔지만 아직도 얼떨떨한 상태로 긴장을 풀기위해
발닿는대로 무작정 걸어간 곳은 공교롭게도
5월이니까, 지금쯤 태산목 꽃이 피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했던 공원인데
다행스럽게도 활짝 핀 꽃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하기만 했다.

일찍 피었던 꽃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고
아직은 꽃봉오리 상태도 많았는데
나를 기다려준 꽃처럼 활짝 피어서
사진 찍을 수 있는 높은 위치였으나

나를 기다려준 것 같은 커다란 꽃이 고맙기만 했다.

어렵게 몇번 사진을 찍은 후

예쁘게 찍은 사진을 한장을 겨우 건졌다.

 

태산목 꽃봉오리가  제법 보였지만
너무 높은 나무가지에 있어서
활짝 핀다고 해도
예쁘게 사진 찍을 수 없는 태산목은
쳐다만 봐도 늘 아쉬움뿐이다.

까치발을 들어봤어도 이리저리
위치를 바꿔서 사진을 찍어봤으나
결국 이 정도의 사진 밖에 찍을 수 없음이
아쉽기만한 태산목이다.

태산목(泰山木)은 쌍떡잎 식물의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상록교목으로
양옥란(洋玉蘭)이라고도 부른다.
나무의 높이는 약 20~30m인데
원산지에서는 최대 35m 까지 자란다.

태산목의 우리나라 분포는 남부지방이며
히말라야에서 아시아 동부및
북아메리카 남부지역에 이르기 까지 주로
강둑 주변 같은 곳에 분포하는데
상록성이거나 덩굴성도 있다고 한다.

태산목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서
목련과의 큰키나무라고 하는데
꽃말은 '위엄'이다.

해안가 나무 데크 위로 요즘 한창 피고 있는
갯까치수염꽃이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두해살이 풀로서
꽃말은 '친근함'이다.

하얀 산딸나무 꽃이
제법 예쁘게 피는 계절은
확실하게 5월 끝자락인듯 했다.

우리 아파트 소공원은
지금 나무 위에 하얀 눈이 내린 것 처럼
아주 예쁘게 산딸나무꽃이 피고 있다.

 

산딸나무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일본이며
꽃말은 '견고'였다.

어느집 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하얀꽃은 '마삭줄'이었다.
특이하게 생긴 꽃이

담장을 타고 오르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마삭줄은 상록성 덩굴식물이며
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는 남부지방에서 흔하게 자란다.
꽃말은 '하얀 웃음'이다.

분홍빛 빈도리꽃은 흔하게 봤었지만
하얀 색깔의 만첩 빈도리 꽃은 처음이다.

볼수록 예쁜 꽃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장미목 수국과의 나무로서
원산지는 일본이라고 한다.

하얀 만첩 빈도리꽃의 꽃말은
애교와 기품이라고 한다.

하얀 넝쿨 장미꽃이

예쁘게 피고 있는 담장 주변은

색깔이 있는 장미꽃보다는

무언가 묘한 매력이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주변에서 참으로 보기 힘든 멀구슬나무가
우리 아파트의 화단가에서 꽃을 피웠다.

 

같은 아파트의 잘 아는 지인이 10여년 전에
아파트 화단가에 어린 묘목을 심었다고 하는데
그 나무가 어느새 잘 자라서
지난해 부터 멀구슬나무꽃을 볼 수 있었다.

멀구슬나무 꽃말은 경계이다.
연보라빛 꽃이 예쁘다기보다는
'단아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았다.

멀구슬나무는 무환자나무목 쌍떡잎식물의 낙엽교목이다.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일본인데 나무의 크기는 15 미터이며
꽃은 늦봄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열매는 초가을에 노란색으로 익는다.

멀구슬나무 줄기와 열매 뿌리 등을 말려서
약재로 쓸 수 있는데...
멀구슬나무의 열매를 천련자(川楝子)라고 하는데
천련자는 과육이 적고

과육 안(內)의 씨앗이 크기 때문에 염주를 만들어 사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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