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가을 들판의 아주 작은 풀꽃

nami2 2023. 10. 20. 22:46

요즘 건강을 위해서 유행처럼 번져가는 맨발로 흙길 걷기에
싸늘해진 날씨와 상관없이 우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동참을 해봤다.

당뇨인들은 발 관리가 중요 하다는데

당뇨 중증환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당뇨약을 먹고 있었기에

혹시 흙길 걷다가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을까 해서 몸을 도사렸더니
밭에다가 흙길 걷기 코스를 만드신 지인께서 하시는 말씀은...

 

발바닥에 상처 날만한 것들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

안심하고 걸어보라는 제의에 호기심으로 30분 동안 걸어봤더니
거짓말 처럼 숙면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하기만 했다.

흙길 맨발로 걷기 효능 중에는 숙면을 취할수도 있다는 것인데
건강,치매예방 ,혈액순환, 항암예방, 시력개선

관절통과 근육통 완화,숙면, 면역력 증진, 체중감소...등등
흙길을 맨발로 걸어봤더니

여러가지 효능은 나중 일이고, 우선 숙면을 했다는 것이 마음을 움직였다.
밤이면 자다깨다를 반복하며,잠을 못자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날씨가 추워져도 맨발로 흙길 걷기운동은
계속 해야 하는 것으로 정해졌고....
오늘 역시 그 밭에서  천천히 걷기를 하다보니 왜그렇게 나의 시선에는
작은 풀꽃들이  예쁘게 보여지는 것인지  걷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았다.

아주 작은 진짜 눈꼽만한 꽃들이 밭에서 자꾸만 보여졌다.
우리 텃밭에 냉이가 소복하게 나오고, 돌미나리가 자라고 있으니
봄날에 피었던 풀꽃들이

이 가을에 다시 피어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여름날에는 지긋지긋할 정도로 완전한 잡초였는데
가을이 되니 이렇게 예쁜 야생화로 변신했다.
주름잎꽃의 꽃말은' 나는 너를 잊지 못한다' 였다.

우리 텃밭 상추밭에는 봄 부터 여름 까지

지긋지긋하게  많이 늘어 붙어서 살고 있는 잡초였다.
그런데 깊은 가을이 되면서 너무 앙증맞게 꽃이 피는

이 풀의  이름은 '괭이밥'이었고
꽃말은 "빛나는 마음"이라고 했다.

또다른 '괭이밥'은 조금 키가 컸지만
그래도 꽃은 눈꼽만 했고 예뻤다.

정말 앙증맞고 귀여운 꽃의 이름은 쥐꼬리망초였고
꽃말은 '가련미의 극치'라고 하는데
예뻐할 수 없는 여름날의 웬수 같은 잡초가
이렇게 예쁜 꽃이 피면서 내 마음을 약하게 했다.

요즘 들길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꽃이다.
역시 지긋지긋 했던 잡초의 이름은
만수국아재비(청하향초)였으며
남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만수국아재비의 꽃말은 '사랑받고싶어요' 였다.

지금이 이른 봄날인줄 알고 민들레꽃이 엄청 피고 있었다.
민들레의 꽃말은 '감사하는 마음' 이다.

여뀌도 제 철을 만난듯  

빈 밭에서 예쁜 꽃방석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여뀌의 꽃말은 '학업의 마침'이라고 했다.

이른 봄 2월 부터 꽃이 피는 '광대나물'꽃도 피기시작 했다.
겨울이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들판에는 껑충 봄을 맞이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광대나물꽃의 꽃말은 '봄맞이'였다.

아직은 제 철인듯....
왕고들빼기 꽃말은 '모정'이다.

지인의 500평 밭 가장자리에 걷는 길을 만들었다.

밭 흙을 검증하니까 황토흙이라고 했다.

 

우리 주말농장 텃밭의 바로  밑에 밭이라서
밭에서 일을 끝낸 텃밭지기들은
맨발로 흙길 걷기로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멀리 우리 아파트가 보이고
바로 위의 밭은 우리 텃밭
그리고 텃밭 밑은 지인의 밭이며
맨발로 흙길 걷는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오늘은 텃밭지기와 함께 40분을 걸어보았다.

텃밭 옆 도랑가의 '고마리'꽃이  거의  끝물이 되었다.
가을이 더 깊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쁘게 피던 꽃들이 거의 사그러지고 있었다.

 

고마리의 꽃말은 '꿀의 원천'이라고 하는데

바로 밑의 꽃
며느리 밑씻개와 꽃이 비슷해서
사진을 찍어서 꽃모양을 비교해봤다.

어찌보면 바로 위의 사진
고마리와 비슷해서 착각을 할수 있지만

 

이 꽃의 이름 며느리 밑씻개는

엄청 날카로운 가시가 줄기에 무섭게 달려있었다.

이렇게 예쁜 꽃의 이름은 '며느리밑씻개'이다.
예전 화장지가 귀하던 시절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여  

부드러운 풀잎 대신 날카로운 가시가 달려있는 이 풀로
큰 볼일을 본 후에 뒤를 닦도록  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부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살았던
옛여인들의 슬픈 애환이 담긴 풀이라고도 했다.

며느리밑씻개는 마디풀과의 속하며, 가시덩굴 여뀌라고도 부르며
북한에서는 '사광이아재비'라고 부른다고 했다.
잎과 줄기를 식용및 약용으로 하는 덩굴성 한해살이 풀이며
며느리밑씻개 꽃말은' 시샘 질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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