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초여름의 꽃 향기

nami2 2010. 5. 30. 23:05

        마음껏 봄을 느껴보지도 못한채 꽃은 피었고  

        추운 봄, 비 내리는 봄, 변덕스런  봄은 꽃들에게 서러움만 남겼으며

        석별의 정을  나누지도 못하고  봄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화사한 봄이 되길 기원하며, 꽃향기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봄이 되리라  또 기원 해보았지만,

        야속한 봄은  농사를 짓는 많은 이들의 가슴에 한을 남기고 떠나려 합니다. 

 

        넝쿨 장미 흐드러지게 핀 바닷가 마을의 어느집! 

        비록 집은 작아도 대문 입구를 꽃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꽃 대문이 되어 있는 집이 몇집이나 될까요 

        달콤한 향기로 아침을 시작하는 이곳에는 행복한 웃음이 담장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통 빨강 넝쿨 장미의 세상입니다.

           5월이 가고 6월이 시작되는 초여름의 향기는 당연히 장미 향기겠지요.

       아파트 담장에도, 시골집 돌담에도, 그리고 학교 울타리에도

       장미가 없는 세상은 삭막할 것처럼 수 많은 꽃이 피었지요

       이미 사라져버린 부모님이 사셨던 그 집에도 ,예전에는 장미가 빨갛게  피어 있었습니다.  

       5월과 6월의 갈림길에서 장미꽃의 아름다움은  세상까지 아름답게 하는 것 같습니다.

                                             6월이 오고 있음을 알려 주는 꽃    '개망초'

         그저 알아주지 않는 들풀인데,하얗게 무리지어 산과 들을 그리움의 꽃동산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있는 코스모스가 피어나듯, 개망초꽃도 기억 저편으로 스며드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정말 6월입니다.     

               보리를 추수하고 나면,감자도 캐고 모내기는끝이 나며, 여름은 시작되겠지요.

                        감자꽃이  하얗게 피어 있는 들길을 걸어보면, 마음은 벌써 고향마을에 가 있습니다. 

                                                                    감자꽃

                                                                              송엽국

              위의 그림은 햇빛이 아직 이라서 꽃이 찌그러졌지만, 이 꽃은 햇빛에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습니다.

       시장에서 우리집으로 이사를 온 패랭이 같은 카네이션 가슴에 달아드릴 부모라도 있다면 좋으련만....

       이 꽃은  참으로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보니 모두 사그라져버리고, 몇송이의 꽃으로 또 얼마나 많은세월을

       지키고 있을까요.  

       올해 10년째  어머니께 선물을 하고 싶어서 샀는데, 어머니는 이 꽃을 사오던 해에 가셨습니다.

                                                                수레국화

        이름모를 야생화라고 생각했었는데,뜻밖에 꽃양귀비 라니  그래도 꽃은 아름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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