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텃밭으로 가는 들길 주변 풍경

nami2 2022. 7. 19. 21:25

지금쯤 연꽃단지에 연꽃들이 보기 좋을 만큼 예쁘게 피고 있을텐데

연꽃단지를 가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조금은 애매할 만큼의 먼 거리에 있었기에

올해도 또 연꽃을 못보고 여름을 지나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10분 거리의 들길을 걸어서 텃밭으로 가다보니

어느집 텃밭의 아주 작은 연못속에 연꽃이 딱 한 송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부러울 만큼, 감탄해보고 싶을 만큼  연꽃은  정말 예뻤다.

심청이가  연꽃속에서 튀어나올 만큼의 황홀함은... 텃밭에 딱 한송이 피어 있었기에 더 예뻤던 것 같았다.

 

어느집 텃밭에 핀 연꽃은  하얀 플라스틱으로 된  페인트 통이 연못 역활을 하고 있었다.

며칠전에 꽃봉오리를 본 것만해도 놀라웠는데, 지나다보니 화사한 모습의 연꽃이 눈에 띄었다.

밭주인의 지혜로움에 감탄했었는데...

어찌 페인트 통을 이용해서 연꽃을 키울 생각을 했는지, 혼자서 박수를 보냈다.

 

하얀 플라스틱  페인트 통이 작은 연못인듯, 노랑 어리연꽃이 예쁘게 피었다.

텃밭 한켠에는 온갖 꽃들이 많이 가꿔져 있었지만

연꽃이나 수생식물(어리연)을 키울 생각을 했다는 것에 자꾸만 뒤돌아보게 했다.

 

연꽃이 피어 있는 텃밭  한켠에  '봉숭아'꽃도  참 예쁘게 피고 있었다.

 

이른 아침  텃밭으로 가면서 들길에서 만난 '참깨' 꽃이다.

요즘 들길에는 참깨꽃이 지천으로 피고 있는 모습이 은근하게 예뻐보였다.

연분홍빛 꽃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다.

 

이른 아침에  약속이나 한듯, 들길 곳곳에 '메꽃'이 어찌나 싱그럽게 피고 있는지

여름날의 아침 시간을 참 활력있게 보여주는 듯, 예뻐 보였다.

 

어느집 텃밭의 '호박꽃'이  멋없게 피었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그래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황금빛 색깔에 마법에 걸린듯,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엉겅퀴꽃

 

 벌써 가을이 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쑥부쟁이꽃이 점점 더   들길을  화사하게 만들고  있었다.

 

                    갈퀴나물꽃

 

                    닭의장풀꽃

 

텃밭에 방풍꽃이 자꾸만 하얗게 피고 있었다.

방풍꽃이 피는 것은 예쁜데, 꽃씨가 떨어지면  밭 전체에 방풍 새싹이 나오기 때문에

꽃을 못피우게  꽃줄기를 잘라내는데도  종족번식 의무 때문인지 

열심히 열심히 꽃을 피우는 방풍에게 두손을 들어서 항복을 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지 모르나,  내 입맛은 방풍나물이  맛이 없어서 그만 키우려고 해도 자꾸만 번식을 한다.

중풍에 좋다는 식물이지만, 진짜 골치 아픈 존재 였다.

 

하늘타리'꽃은 특이하게 생긴 것이 은근한 매력을 지닌 꽃이지만

그다지 흔하지 않다는 것이  아쉽기만 한 꽃이다.

 

어느집 텃밭에  사과가 익어가고 있었다.

개복숭아 같은  존재....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돌배인지, 그냥 배인지는 모르나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어느집 텃밭에서  심어놓은 배나무에 배가  익어가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우리집 텃밭의 애플수박이 주렁주렁이다.

지난해 마트에서 사먹었던 애플수박이

혼밥을 먹는 사람에게는 적당한 사이즈라는 것에 호감을 갖고, 올해는 텃밭에 애플수박을 심어봤다.

정성을 들인 만큼, 너무 잘 커준 것도 고마운데 수박이 주렁주렁이라는 것이

바라보기만 해도  즐겁고  대견하고 고마웠다. 

 

3일만에 텃밭에 나갔더니

어제에 이어서 비는 여전히 부슬 부슬인데, 수확량이 또다시 한짐이었다.

오늘은 애호박은 수확 할 것이 없었지만, 가지를 엄청 많이 수확을 했다.

조선오이, 가시오이, 노각오이 10개,  가지 10개 그리고 토마토와 꽈리고추, 붉은 고추...등등

먹는 입은 하나인데....

채소들은  내 사정을 모르는듯,  그래도 농사 지은 것이니까  열심히 먹으려고 노력중이다.

'텃밭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염속의 텃밭은....  (0) 2022.08.08
예쁜 꽃밭이 되고 있는 텃밭  (0) 2022.08.01
여름 텃밭에 핀 꽃  (0) 2022.07.12
무더운 여름날, 텃밭 풍경  (0) 2022.07.06
비 내리는 날, 텃밭에서  (0) 202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