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봄날에 먹는 '쪽파김치'

nami2 2020. 3. 24. 00:04

       봄철의 나른함과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텃밭에게 뺏긴 체력이 한꺼번에 몸살을 만든 듯 했다.

       이틀 동안  비실비실 앓고 나서 문밖으로 나갔더니 어느새 벚꽃세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살구꽃이 피고나서, 열흘쯤에 복사꽃이 피고, 또 한 열흘쯤에  벚꽃이 피면 봄철 내내 꽃을 볼수 있으련만

       야속한 봄날씨는  사람 마음도 헤아릴줄 모른채, 한꺼번에 봄꽃들을 세상밖으로 밀어내는 것 같았다.

       앞을 봐도 뒤를봐도, 산과들은 온통 꽃세상이 되었다.

       꽃이 피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보이는, 마스크 속의 표정들을 읽을 수 없는 세상은

       언제까지 계속되려는 것인지는 모르나, 아름다운 봄날의 화사함을 모두가 함께 즐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코로나가  눈치채고 빨리 이땅에서 꺼져줬으면 하는 것이 더 큰 바램이다.

          쪽파는 알리신이 풍부하면서 단맛이 강해서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혈관속 지방을 잡아주는 좋은 식재료라고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쪽파는 암을 예방하는데 좋은 음식이며, 면역력의 왕이라고 해서

          감기예방뿐만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며

          혈청내 인슐린 농도를 낮추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노화방지에도 좋은 식재료라고 한다.

                 쪽파가 한참 맛있을때 뽑아서 파김치를 담가야 할 것 같아서

                 쪽파까는 것이 싫지만 , 어쩔수없이 제법 많이 뽑아왔다.

                 쪽파를 까지 않으려면, 쪽파농사를 짓지 않아야 하는데, 욕심이란 것 때문에 심었더니

                 올해는 쪽파농사도 잘 된것 같았다.

                쪽파를 제법 많이 뽑았다고 했는데, 아직도 많이 남았다.

                몸속에 들어 있는 고혈압과 당뇨병만 아니라면  쪽파를 심지않았을텐데

                그런 병들에게 도움이 되어준다고 하니까 자꾸만 쪽파를 심게 되는 것 같았다.

                파김치, 파강회, 파전....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것이 쪽파라는것을  인정한다.

           잘익은 쪽파김치는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가장 좋다고 한다.

           대부분의 질병은  면역이상으로 생기는데, 쪽파김치를 잘 활용하면

           감기, 식중독, 여러가지 감염성 질병, 염증, 암, 말기 당뇨병, 대상포진 등

           면역력이 약해서 생기는  모든 질병과 알러지, 비염, 기관지천식

           결막염 같은 면역 과민으로 인한 질병 ,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갑상선 질병 등

           자가면역이상으로 인한 모든 질병을  고칠수 있다고 한다.

           특히쪽파로 담근 김치는 

           췌장의 기능을  복원하는 기능이 있어서, 오래 먹으면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을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마음에 상심이 커서 거의 밭농사에 신경을 안써서  쪽파농사가 엉망이었고

               더구나 파김치도 그다지 맛있게 먹지 못했다.

               올해는 쪽파도 잘되었고, 맛있을때 뽑아서 김치를 담갔더니 맛도 괜찮았다.

              이렇게 담근 파김치가 일주일이 지났다.

              잘익은 파김치는  입맛 없는 요즘에  누룽지를 끓여서 먹을때도 파김치와 먹으니까 맛이 있었고

              된장국이나 콩나물국에 밥을 말아서 먹어도  그냥 밥이 넘어갔다.

              입맛없는 봄날에  잘익은 파김치....덕분에 굶지않고 한끼 밥이라도 잘먹는다는 것이 고마웠다.

 

 

'요리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나물, 멍게비빔밥  (0) 2020.04.14
쌉싸름한 머위꽃전  (0) 2020.04.01
건강에 좋다는 봄나물  (0) 2020.03.20
봄날에 먹을 수 있는 '쑥전'  (0) 2020.03.18
봄비 내리는 날의 '파전'  (0) 20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