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천성산 노전암으로 가는 길

nami2 2020. 2. 19. 00:11

        세월의 흐름은 ,흐르는 물과 같다라고.....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세월의 흐름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게된 계기는 노전암에 다녀온 후 였다.

        천성산 노전암에 다녀온지 엊그제 같았는데, 손가락을 꼽아보니 벌써 10년 세월이 지나갔다.

        그러나 노전암으로 가는 길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것이 하나도 없었다.

        천성산 노전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말사인 내원사 산내암자 중의 한곳이다.

            범어사 지하철 역의 2번출구에서 나와서, 1분 정도 걸어내려가면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다.

            그곳에서 11, 12번 버스를 타고, 내원사 입구에서 내려서 용연천을 따라 걷는 길은 약 2km 정도 되었다.

            승용차를 타고 다닐때를 생각하면, 조금은 지루한 길이지만

            걷기운동 삼아 걷는다면, 아무것도 아닌 멋진 트래킹코스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10년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개울가 옆으로 데크길이 잘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회색빛 겨울이었기에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

                 벚꽃이 핀 4월에 길을 걷는다면 꽤 멋진 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천성산 내원사 매표소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산, 천성산(해발920,2m)은 

             예로 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었다.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1,000명의 대중을 이끌고  이곳에 이르러 89암자를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1,000명 대중을 득도하게 한곳이므로, 그 이름을 천성산(千聖 : 천명의 성인)이라고 전해온다.

                 내원사 산내암자 중의 한곳인 '익성암'은  매표소 앞, 주차장에 위치하고 있다.

                 물이 흐르다가 얼음이 되어버린 ,암벽들을 바라보니 겨울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천성산 내원사 매표소에서 노전암까지의 거리는 약 2km 정도 된다고 했다.

                  아스팔트가 아닌 울퉁불퉁 자갈길이 섞인,비포장 길을 걷는 것이 약간은 힘들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걷기에는 꽤 괜찮았음을 인정했다.

                  멀리 천성산 공룡능선이 멋스럽게 보였다.

                     노전암으로 가는길은 그냥 걷기 좋은 시골길, 호젓한 산길이었던 것 같았다.

                     진달래꽃이라도 보였다면 진짜 좋았을텐데...

                     3월의 어느날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다.

                     노전암이 거의 다왔음을 알려주는 듯한 ,돌담이 꽤 운치있어 보였다.

                   누군가 살고 있는듯한, 깔끔하게 정리된 아주 오래된 옛집이 궁금했다.

                   꽃들이 피는 계절에는 , 제법 예쁜 꽃들이 집 주변을  화사하게 할 것 같은 분위기를 상상해봤다.

                   추운 겨울에  이 집앞을 다녀갔음을 마음으로 메모해놓고

                   꽃피는 봄날에 다시 가볼것을  마음과 약속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른 풀들은 모두 꽃이 피는 풀들이었다.

                  맥문동, 원추리, 나리꽃, 꽃무릇 그리고  여러가지 꽃이 피는 나무들도....

                      다리를 건너면 정족산과 천성산으로 가는길과 몇개의 암자로 가는길이다.

                      10년전에는 노전암에 들렸다가 다리를 건너서 몇군데의 암자순례를 했던 기억이 있다.

                      천성산에는 아주 오래전에, 원효대사께서 89개의 암자를 건립했었다고 한다.

                      산속 곳곳에 아직도 많은 암자들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노전암 옆으로 흐르는 천성산 상리천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려왔고

                     수정 같이 맑은 물은 감로수 처럼 맛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노전암은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천성산 내원계곡 內에 세운 89암자 중의 한곳으로

               조선 순조(1800~1834년)때 태희선사가 중건했다고 한다.

                노전암  옆길로 곧바로 가면, 개들이 엄청 많았다.

                문 입구에 서있는 개를 피해서 옆길로 갔더니, 더 많은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댔다.

                10년전에도 개들이 너무 짖어대서  대웅전에 들어갈때도  두려움을 느꼈었는데...                      

                                                           노전암 대웅전

             2014년 4월1일 20:14분경 화재가 발생하여 전문가 현지조사 결과

             대웅전의 전소로  재사용 가능한 재목이 거의 없고, 문화재 복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어

             문화재의 가치가 상실되어 2014년 8월7일 문화재 지정이 해지되었다고 한다.

             

           *노전암 대웅전은 1982년 8월2일 경상남도 시도 유형문화재 제202호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8월7일 문화재 지정이 해지되었다고 한다.

                                          노전암 요사채

                                                장독대

               내원사는  경남 산청의 지리산 자락에도 있어서 헷갈리기 쉽다.

               이곳은 양산시 내원사로서, 내원사 매표소를 지나서, 주차장이 끝나는 곳에서 부터 

               계곡을 따라서 길을 걷는다.

               그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한듬계곡, 천성산 제2봉, 천성산 공룡능선, 노전암이라고 쓰인 이정표가 나온다

               노전암 방향으로 상리천계곡을 따라서 50분 정도 걸어가면, 길 끝나는 곳에 노전암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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