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을 앞둔 사찰의 풍경들은 어느곳에 가더라도, 형형색색의 연등이 바람에 나부끼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더구나 새봄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연두빛 나뭇잎과의 어우러진 모습은 ....
해마다 볼 수 있는 마음 편한 풍경이지만,뒤돌아서면 또 보고 싶어지는 참 아름다운 사찰풍경이다.
마을버스에서 하차한후 20분 정도 혼자 걷는 산길이라서, 약간은 겁먹은 마음으로 걸어가게 되는데
어디만큼에서 부터 연등이 보이기 시작하면, 위안이 되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산길을 걸을수 있다는 것이 ,연등의 보이지 않는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법회가 있는 날, 아침 시간의 장안사 입구이다.
천왕문에서 바라본 장안사 경내
.
응진전 앞에서 찍은 삼층석탑 모습이다.
대웅전 담장가에 핀 '자목련'이 왜그렇게 쓸쓸하게 보여지는지?
자목련
봄맞이꽃
봄맞이'꽃은 4~5월에 피는, 앵초과의 두해살이풀인데
몇년전에 운문사로 가는 숲길에서 만난후,오랫만에 장안사 대웅전 뜰앞에서 만났다.
양지꽃
애기나리
애기나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 각지, 산기슭 숲속그늘에서 자생하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명부전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이 유난히 멋지게 보여지는 날이었다.
대웅전 앞에서 찍은 삼층석탑의 모습은 , 한폭의 그림처럼 장안사 경내의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냈다.
언제 보아도 너그러운 웃음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포대화상님!!
대웅전 앞의 염화보살님의 미소도 , 마음을 다스려주는데 한몫을 하신다.
형형색색의 연등으로 아름다움을 연출해낸 경내의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설법전 한켠에 매달린 하얀 영가등 앞에서 발길이 멈춰졌다.
장안사 설법전
초파일을 앞두고 꼭 해야 할일이 있어서 바쁘게 장안사에 갔었다.
대웅전 법당에 등을 다는 일이었다.
그러나....
올해 부터는 대웅전 법당에 붉은 등을 달 수 없는.... 하얀등을 설법전에 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해마다 두사람의 건강발원을 써놓은 붉은 연등을 대웅전 법당에 20년 동안 달았었는데
이제는 극락왕생 발원하는 하얀 영가등을 설법전에 달아야 한다는 것이 또 한번 마음을 서럽게 했다.
지난해에는 우리집아저씨를 떠나보내고 얼마되지 않아서 초파일이었기에
대웅전 한켠에 하얀등을 달아 놓게 되었다.
붉은등이 아니고 하얀등으로 바뀌어서 서러웠지만, 대웅전 법당에 달았다는 것으로 위로가 되었는데
그러나 설법전이 공사중이어서 어쩔수없이 지난해에는 대웅전에 달게 되었다는 소리를 올해에 듣게 되었다.
결국 살아있는 사람들의 공간(대웅전 법당)에서 밀려나서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설법전의 아미타부처님 계신곳에 하얀 영가등을 달아야 했던 현실이 용납되지 않지만
꼭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라면.........한숨과 함께 서글픔으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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