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신등면 양전리 산78번지, 산청에서 동남 방향 약10km 지점에 위치한 대성산(일명 둔철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정취암은 정취관음보살을 본존불로 봉안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사찰이며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관음 성지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대성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정취암
정취암 창건설화에 의하면
신라 신문왕6년(686년) 동해에서 부처가 솟아올라 두줄기 서광을 발하니, 한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다른 한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다.
이때 의상대사가 두줄기 서광을 쫒아가서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대성산에는 정취사를 세웠다고 하는데
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조선 중기의 기록에는 정취사로 되어있지만
조선 후기에서 구한말에는 정취암으로 기록되어 왔다고 한다.
일주문, 금강문이 없는 정취암 입구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는 정취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 말사이다.
정취암 원통보전
원통보전이라함은
관세음보살이 세수천안으로서 원통삼매에 들어 일체 모든 중생들의 소리와 모습을 동시에
모두 듣고 보아 구원하므로 관세음보살의 묘음을 지칭하여 붙인 이름이다.
다른이름으로 원통전, 관음전, 보타전 등으로도 명명하는 것으로 모두가
관세음보살을 봉안한 전각을 지칭한 이름이다.
원통보전에 모셔져 있는 '목조관음보살좌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3호)
조선 후기에 제작된, 연꽃무늬로 장식된 대좌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좌상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14호 였는데, 2013년 10월24일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기암절벽 밑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정취암
응진전 지붕위로 보여지는 큰바위얼굴 같은 기암
응진전
삼성각 앞에 있는 쌍거북바위(영귀암)
.
정취보살님
원통보전 뒷쪽, 응진전 옆 바위 절벽 사이에 봉안된 석조 정취보살상은
신라 불상을 재현하여 조성하였으며, 2004년 8월에 이곳에 봉안 하였다.
정취보살님은 관세음보살의 화현이라고도 하나 화엄경 입법계품에 선재동자가
구법수행하는 53선지식중에 한분으로 중생들의 고통과 원하는 바를 널리 살펴
고통으로 부터 벗어나 해탈에 이르게 하는 ' 보문속질행 해탈'의
원을 성취하신 보살님이시다.
세심대에 봉안된 석조 산신님 뒤로 보여지는 산신탱화는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43호)
조선 순조33년(1833년)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송화가루 날리는 , 굽이굽이 산길로 찾아든 정취암
정취암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의 옆은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절벽이었다.
정취암에서 북쪽으로 약 4km에 위치한 율곡사는 원효스님께서 창건 했는데
예전의 정취사와 율곡사에 각기 주석하고 계시는 의상스님과 원효스님께서는 수시로 왕래하며
수행력을 서로 점검하고 탁마수행한 일화들이 전해지고 있다.
현대에는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신 고암 대종사,그리고 성철 대종사 께서도 한때 이곳에서
수행정진하셨다고 전해온다.
처음 정취암에 정취보살을 모시게 된 것은
고려 공민왕 3년에 화경거사와 경신거사가 정취암을 중수한 후 왕실에 모셔졌던 정취보살상을
이곳에 모시게 된 것에서 연유한다.
또한 정취암은 공민왕이 신돈스님을 등용한 후 국가의 자주권 회복과 수구보수 세력들을
척결하려고 할 무렵을전 후 하는 시기에 개혁파들의 중요한 거점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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