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에서 22번째 절기인 동지는 태양력에 따르기 때문에 음력 날짜가 항상 바뀌는데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하며, 보통 동짓달(음력11월)에 '동지(冬至)'가 들어 있으며
동지가 동짓달 초순 음력11월10일 전에 들었다면 '애기동지'이고
동짓달 중순에 들었으면 '중(中)동지', 음력 하순에 들었으면 노(老)동지라고 한다는데
애기동지 때는 팥죽을 쑤면 아이들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팥죽 대신 떡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올해는 음력 11월12일에 동지가 들어서 '중동지'이므로 팥죽을 먹을 수 있다해서
팥죽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이유는
예로 부터 동지는 음이 극에달한 날이라서 귀신도 성하는 날이기 때문에
붉은 팥이 악귀를 쫒는 벽사(요사스런 귀신을 물리침)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며
붉은 팥죽을 쑤어 조상님께 제사를 드리고, 집 주변에 뿌리어 귀신을 물리쳤다고 한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두었다가 식은 팥죽을 식구들과 나눠 먹는데
집 곳곳에 팥죽을 놓아 두는 것은 축귀의 뜻으로 집안에 있는 모든 악귀를 쫒아 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붉은 팥을 삶는데, 팥이 끓기 시작하면, 첫물을 따라내어서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서 센불에 10분 끓이다가 중불에 50분 정도를 끓이면서
팥이 푹 무르도록 삶는다.
팥죽에 넣으려고 찰현미를 물에 불려놓았다.
다른 집에는 팥죽을 끓이면서 새알심을 넣는데
내가 끓인 팥죽은 절대로 새알심을 넣지 않는다.
팥죽을 먹을때는 떡국용 '떡'을 넣어 먹기 때문이다.
1시간 정도 삶았더니 팥이 푹 무르게 잘 삶아졌다.
간편하게 팥죽을 끓여먹으려고 믹서에 갈았더니 곱게 갈아진 팥물이다.
불린 현미 찹쌀을 넣고 죽을 쑤기 위해서 계속 냄비를 저어주어야
냄비 바닥이 눌어붙지 않는다.
시원한 동치미와 팥죽
팥죽을 먹기위해 담아 놓은 동치미도 아닌데 맛있게 맛이 들었다.
팥죽을 너무 좋아해서 여유있게 팥죽을 만들었다.
팥의 효능
팓은 암예방과 노화방지에 탁월하며, 팥은 쌀보다 칼슘이 20배 많고
철분이 우유보다 117배나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팥은 약해진 췌장에 직접 작용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켜주는 효능이 있어서
당뇨병 개선에도 도움을 주며, 부종이 생길때 노폐물 배출을 시켜 주어서
신장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그 밖의 팥에는 칼슘, 인, 철, 나트륨, 아연, 칼륨, 비타민 B1, B2 등의 다양한 비타민이
들어 있어서 피로화복을 도와주고,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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