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가야의 전설을 간직한 봉화산 정토원은
봉화산 중턱에 위치한 90년의 역사를 가진 , 노무현 대통령의 49재를 지낸 사찰이다.
꼭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작정을 한지가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
세상을 슬픔으로 장식한 그날 이후
이제사 봉화산 산 중턱에 있는 절을 찾게되어, 밀린 숙제를 끝낸 홀가분한 마음이 된 것 같았다.
정토원 법당 '수광전'으로 가는 길
정토원 입구 포대화상님
풍요의 상징인 포대화상은 천백억 화신 불보살의 화신 구고구난 화신보살
정토원 수광전(壽光展)
다른 사찰에는 대웅전 법당에 주불(主佛)을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는데
이곳 수광전에는 주불로 아미타부처님을 모셔져 있었다.
아미타 부처님은 무량 '수' 아미타불,무량 '광' 아미타불이라하여
한량없는 수명, 끝없는 광명(지혜)이라는 뜻으로 이 모두를 깨친 부처님이 아미타불이다.
때문에 끝 글자인 '수(壽)와 광(光)을 합성시켜 수광전이라고 한다고 한다.
산사에는 어디를 가도 새들의 겨울양식으로 탐스런 감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앞에 가신 분의 뒤를 따르듯 함께 저쪽세상으로 여행중이신
두분의 미소가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워질 것 같다.
정토원 수광전 법당
봉화산 지상출현 부처님(묘법 연화경 종지용 출품 제 15)
봉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해 그리고 멀리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봉화산 정상에 모신 24척의 호미를 든 관음성상
금방이라도 부서져 버릴 것만 같은 바싹 마른 나무잎이 봉화산에도 겨울은 오고있다.
봉화산 정상으로 가는길
슬픈 마음으로 봉화산을 오르고, 정토원으로 가는 많은 발걸음들이 마냥 무겁기만했던 5월의 어느날
그때의 푸르른 나뭇잎들도 단풍이들고 낙엽이 되어
떠나가신 분의 길동무가 되어 자연으로 되돌아 가고 있는듯 하다.
아름다웠던 가을날의 오색찬란 했던 화려함도 이제는 퇴색되어 쓸쓸한 산길에서 바람이 시키는대로
어디론가 떠나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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