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부석사 (영주)

nami2 2009. 12. 9. 00:38

              참으로 쓸쓸하다고 느껴지는 초겨울의 산사 부석사는 찬바람에 모두 떨어진 낙엽들이

           텅빈 가슴을 시리게 하면서, 어디론가 모두 떠나가버린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부석사로 들어가는 좁다란 길에는 봄에는 사과꽃이 하얗게 피어 바람에 흩날리고,

           가을에는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물든 바로 그 길인데

           지금은 그저 아무것도 없는 회색빛 겨울의 스산한 풍경만 고즈넉한 산사의 쓸쓸함을 돋보이게 한다.

         부산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북대구I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면, 풍기IC에서 부석사 가는 길을 찾아

         들어 가면 된다.

         경북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 부석사가 있다.

         부석사는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1300년이 넘는 오래된 고찰이다.

         화엄종의 발원지인 이곳에 1401년에 지은 무량수전이 있다. 

         무량수전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기도 하며,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전각이다.

         무량수전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것이 '부석사 석등'이다.

         석등도 이 절을 창건할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무작정 다녀온 '부석사'  

           이곳 저곳 많은 보물과 문화재가 있다고 하는데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부석사를 다녀와서는  정작 찍어 두어야 할 사진들을 찍어오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다. 

           범종각에서 들리는 저녁종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들리는 고즈넉한 산사  부석사!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가고 싶어지는곳이기도하다.

 

                                                  그 유명한 부석사의 '무량수전'

 

                                        무량수전...배흘림 기둥 갈라진 틈안에는

                                        흘러간 시간이 빼곡히 숨어 있고

                                        오래된 시간의 냄새, 흘러간 역사의 향내

                                        세월의 냄새에 코를 찌르도록 풍겨 온다

                                        배흘림 기둥들이 받치고 있는,무량수전 앞마당에서.....

 

               소백산 줄기에 자리하고 있는 천년고찰!

               부석사를 다녀온 사람들은  부석사만이 느낄수 있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정도라고 한다. 

               그 유명한  배흘림기둥때문은 아닐테고, 절도 아름답고  절을 둘러싼 산도 좋으며

               이 절에 얽힌 '선묘낭자'의전설도 그럴듯하다.

                                                                                    부석

 

               전설에 의하면 당나라에서 유학중인  의상스님을 흠모한 선묘낭자가 용으로 변해 이곳 까지날아 왔다고 한다.

              용은 이곳에 숨어 있는 500명의 도적떼를 바위를 날려 물리쳤고, 바위는 무량수전 뒤에 내려 앉아

              부석이라고 지금도 각인되어 남아 있다.

 

              어느 한 곳이라도 둘러보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부석사이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소백산을 바라보고 앉은 부석사는 풍광 또한 뛰어나지만

              여행중에 부석사를 들른탓에 카메라 충전한 것이 다 떨어져서  제대로

              부석사의 이곳 저곳을 사진으로 담지 못해 사뭇 아쉬울뿐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에 다시한번 부석사를 찾아갈 것을 약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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