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바람이 세상을 날려버릴 것 처럼 불어줘야 태풍이 다녀갔음을 실감했을텐데
이번 태풍은 '너구리'라는 이름 석자와 지독한 더위를 남겼을뿐, 밋밋하게 지나갔다.
비켜간 태풍의 후유증은 비가 내릴 것 같은 같으면서도 내리지 않고
후덥지근한 날씨는 불쾌지수 까지 동반하여 하늘 높은줄 모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그래도 아침 이슬이 잔뜩 내린 들판은 불쾌지수와 상관없이 기분전환을 잘 시켜주고 있었기에
아침산책을 한다는 핑계로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보았다.
제법 가을꽃 '쑥부쟁이'가 피는 들판은 무언가 삶의 활력소가 듬뿍 들어 있는 것 같다.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거리는 옥수수 밭에는 개꼬리와 옥수수 수염이
옥수수 밭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엊그제 비내리는 날 사람들은 들판에서 참깨를 심었다.
참깨꽃
해바라기의 웅장함
눈개승마
푸르름만 가득한 들판에 하얀 접시꽃은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웠다.
.
적치커리꽃
청초하면서도 차겁게 느껴진 백도라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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