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이 넘도록 햇빛 구경을 못한채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 되다가 모처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예상치 못한 폭우를 동반한 소나기가 한바탕 퍼붓더니
언제 소나기가 내렸었나 의심할 만큼 맑게 개인 오후에 개구리 소리는 더욱 요란하게 들려왔다.
화려하고 예쁘던 장미꽃이 어느새 황혼을 맞는듯
눈 깜짝할새에 한 해의 절반이 사라져간 초여름날의 풍경에는 시들어가고 있는 장미꽃 옆에서
화려한 것 같으면서도 소박한 접시꽃이 피고 있었다.
정말 예쁘게 피고 있음을 부러워했는데, 꽃이 시들어가고 있었다.
시골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암자 앞
.
화려함의 끝자락은 허무한 것인지
대문이 열려 있기에 잠시 마당 안을 들여다 보았다.
이 집 주인은 꽃을 너무 좋아 하는 것 같다.
.
.
옥상 위에 핀 꽃들
6월이 시작될 무렵에는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울타리였지만
꽃이 시들어가고 있는 풍경은....
그래도 아직은 울타리 옆에는 붉은 넝쿨장미가 피고 있었다.
그러나 접시꽃이 피고, 능소화가 피면
화려함을 과시했던 장미꽃은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
태어났기에 사라져야 가야하는 서글픈 법칙에 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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