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는 향기와 빛깔은 좋으나 맛이 시고 떫다.
모과는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으나 울퉁불퉁 참으로 못생겼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다양한 약재로 활용되는 모과의 효능 때문에 귀한 대접을 받는다.
겨울철이면 자주 걸리는 감기와 그 후유증으로 기침이 끊이질 않는다.
감기도 이겨내지 못하는 체력 때문에 고생할 것 같아서 이왕이면 모과차도 미리 담아 놓기로 했다.
대추를 섞은 생강차, 그리고 모과차를 담가놓고, 가끔씩 도라지차를 끓여 먹는다면
추운 겨울 감기 정도는 잘 이겨내지 않을까 생각된다.
모과차를 만들기 아까울 정도로 향기가 좋은 모과를 산길에서 주워왔다.
인적이 드문 산길의 모과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것을 처음에는 빛깔이 곱고 향기가 좋아서
주워왔는데 바라볼수록 모과차 생각이 간절했다.
모과차를 만들어 놓은 것을 구입해서 차를 마셨을뿐....
요즘은 판매하는 것을 믿지 못하는 세상이라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모과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씨를 빼내고 얇게 썰어야 하는데
칼로 썰면 손이 부르틀 것 같아서 감자 깎는 칼로 썰기로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깍아지는 감자 깍는 빨간 칼(필러)이 대견스러웠다.
모과 한개를 칼로 썰었드라면 손에 물집이 잡혔을텐데, 감자 깍는 칼 때문에
손쉽게 모과를 깍아냈다.
모과에는 당분이 과당의 형태로 5% 정도 있는데, 혈당의 상승을 막아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 모과에 들어 있는 유기산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커다란 그릇에 모과 깍은 것을 넣고, 설탕을 넣어 버무린다.
백설탕이나 황설탕 아무것이나 넣어도 된다는데
그래도 백설탕보다는 황설탕이 나은 것 같아서 황설탕으로 모과를 버무렸다.
설탕의 분량은 1:1을 하면 너무 단 것 같아서 적당한 비율로 했다
모과 1키로에 설탕 500g을 넣고 버무렸다
마지막으로 모과 위에 설탕으로 덮고, 밀봉한 후 15일 정도면 모과차를 마실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모과는 담을 삭이고 가래침을 멎게 한다고 쓰여 있었으며
감기, 기관지염,폐렴 등을 앓아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에 모과차가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마시고 있는 국화차, 가운데는 대추 생강차, 그리고 모과차
다음에는 '배차'를 담을 예정이다.
모과차 마시는 방법은 끓는 물에 모과 두서너쪽과 빠져나온 즙을 섞어 마신다.
모과나무에 모과가 위로 갈수록 많이 달려 있다.
나무 밑에서 모과 떨어지기만을 기다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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