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잠시 송정해수욕장에 들렸었다.
동해남부 바닷가에 살면서 좋은 것은 아주 가끔은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뒷곁 숲을 산책하듯 걸어가면
바다가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운대까지 가게되면~ 송정해수욕장을 지나고, 청사포를 지나서 ,달맞이언덕을 지나면
해운대 바닷가에 닿는다.
마음만 먹으면 늘~다가 갈수 있는 바다를, 일년에 한두번 갈까 말까 하는 바다였지만
지나는 길에 철지난 쓸쓸한 겨울 바다의 갈매기들 모습이 귀여워서 잠시 갈매기들의 찍사 노릇을 했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다 망부석이 될 것 같은 ~ 바다를 향한 갈매기들의 기다림이 헛되지 말아야 할텐데....
일출장면의 멋스러움을 볼 수 있는 동해남부 송정 바닷가의 아주 작은 섬 '죽도공원'이 보인다.
날개짓하는 갈매기들은 수영대회를 개최하는듯~ 모두 백사장에 집합을 하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여름 해수욕장과는 달리 쓸쓸한~겨울 해수욕장은 갈매기들의 쉼터로 바뀌었다.
멀리 해운대 달맞이 길이 보인다. 산 모퉁이를 지나가면 '청사포'가 나온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 맛에 길들여진 갈매기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다가 있는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 .......
........
.......
..........
정호승님의 __바닷가에 대하여__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