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보면 아주 가끔식 술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평소에~ 갈증이 날때 마시는 캔맥주는 절대 술이 아닌 음료수이고, 먹기 싫은 음식을 먹게되면 꼭 체하는데
체할 것을 예방해서 마시는 소주 한잔도 절대 술이 아닌 소화제 같은 약일뿐이다.
내나름대로 처방하는 처방약 '소주'는 삼겹살을 중심으로 돼지 고기를 먹었을 때와 생선회를 먹었을때는
꼭 먹어야 배탈이 안나는 상비약이기에 늘~냉장고에 준비되어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딱 한잔 하고 싶어질때를 대비해서 밑반찬 겸 술안주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소주 한잔에 새우젓 한마리!
이것만 있으면 만족하게 한잔 술을 마실 수 있지만, 일단 장을 봐왔으니까....
새우로 만든 '새우 조림'
생새우를 사러 가서 마트에 진열 되어 있는 새우를 보면 모두 외국산이다.
어쩌다가 국내산이 표기되어 있는 것이 보이면, 당장은 필요없드라도 사다가 냉동실에 보관한다.
그런데 요즘은 '새우' 제철이라서 그런지 싱싱한 새우가 많이 나와 있었다.
*양념옷을 입지 않은 새우는 삶은것이 아니라 찜솥에 쪄낸 새우이다.
새우의 비린내 때문에 쪄놓고도 먹지 못할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나름대로 머리를 썼다.
새우를 쪄내기 전에 냄비바닥에 물을 붓고, 약간의 소주를 넣는다.
거짓말처럼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아서 삶은 새우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 -새우조림- **
1, 불고기 양념장을 만들어놓는다.
(재료:진간장, 양파+배(믹서에 간다.), 마늘 갈은것, 참기름,설탕, 물엿, 미향
2, 생 새우를 머리부분만 빼놓고, 모두 껍질을 깐다.
3, 추석에 남겨진 두부전을 깍뚝 썰어서 함께 냄비에 담고,불고기 양념장을 살살 끼얹는다.
4, 그리고는 은근한 불에서 새우에 간이 배이게 양념장을 끼얹으면서 조려내면 된다.
마트에 시장을 보러 갔다가 싱싱한 '국내산' 해물이 보이기에 무작정 사왔다.
제철을 만난 새우가 눈에 띄어서 '새우튀김'을 하려고 샀지만
기름에 튀긴 새우를 먹으면 살찌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서 튀김은 생략하기로 했다.
바닷물 속으로 돌홍합을 따기 위해 들어가는 주변의 80대 해녀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뿔고동은 '북한산'이지만, 맛이 있어서 샀고....
'뿔고동'과 '돌홍합' 조림
1, 뿔고동과 돌홍합을 물로 씻으면서 이물질을 제거한다.
(바닷물 속에 살기 때문에 모래가 많이 있다.)
2, 그냥 요리를 해도 좋지만, 먹기좋고 보기좋게 꼬치를 끼웠다.
3, 불고기 양념장 만들어 놓은 것을 냄비에 재료가 잠길 만큼 부어서 처음에는 센불에서 끓이다가
2~3분이 지나면 은근한 불에서 양념을 뒤적이며 조려낸다.
4, 접시에 낼때 통깨를 뿌리면 된다.
'동그랑땡'
이것은 평소에도 자주 해먹는다.
처음에는 어릴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을 살리기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었다.
- 동그랑땡 만드는법-
1, 우선은 쇠고기를 곱게 갈은 것을 사온다.
2, 재료: 두부, 쇠고기 갈은것,계란,파,마늘다진것, 참기름 ,꽃소금
3, 두부를 으깨서 물기를 꼭 짠다.
4, 물기를 제거한 두부에 쇠고기를 넣고, 소금,참기름, 파 곱게 썰은것, 마늘을 넣고 섞는다.
5, 반죽을 하듯 주무른 후 동그란 모양으로 조그맣게 만들어 놓는다.
6, 계란을 곱게 풀어 놓은후 동그란 모양의 반죽에 마른 밀가루 옷을 입혀서
풀어놓은 계란에 담갔다가 건져서 노릇 노릇 지져낸다.
'버섯전'
나름대로 '버섯전'을 만들어보았더니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아마도 자주 만들어 먹을 것이라고 버섯과 약속을 했다.
- 버섯전 만드는법 -
1, 재료:새송이버섯,표고버섯, 쇠고기 갈은것
2, 곱게 갈은 쇠고기를 소금,참기름,후추,설탕을 넣고 간을 한다음 10분간 재어둔다.
3, 새송이를 몸통 부분만 보기좋게 약간 도톰하고, 넓게 썰어 놓는다.
4, 표고는 다리만 떼어놓은후 구멍이 있는 곳에 쇠고기 양념한 것을 꼭 꼭 채워 놓는다.
새송이는 하얀 몸통 부분에 쇠고기를 바르듯이 가득 메꿔놓는다.
5, 버섯에 쇠고기를 바르듯이 메꿔놓은후, 밀가루 옷을 쇠고기 있는 쪽에 입혀놓고
풀어 넣은 계란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은근한 불에 지져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