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오이꽃버섯 볶음

nami2 2011. 8. 22. 21:36

   충남 공주에 있는 '마곡사'를 둘러보고 나오다가  마곡사 입구에서 야생버섯인 '오이꽃 버섯'이 눈에 띄어 사왔다.

   어머니가 생전에 계실 때는  가끔씩 이맘때면 맛을 보던 음식이었건만

   어머니가 떠나신 후에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던 '오이꽃버섯'을 보게되니 우선 반가움이 앞섰다. 

 

   오이꽃버섯은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틀린것 같다.

   어린시절 외갓집에서는 꾀꼬리 버섯이라고 불렀는데, 고향인 충청도에서는 오이꽃버섯이라고도 했으며

   또 다른 곳에서는 외꽃버섯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오이꽃버섯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여 흔한 버섯은 아니며,요즘처럼 온도가 높고 습도가 있어야 볼 수 있는 귀한 버섯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버섯이다.

   오이꽃버섯은 맛과 향이 좋으며,은은한 살구향이 난다고해서  북한에서는 살구버섯이라고도 한다고....

 

   **여름에서 가을까지 산에 무리지어 자란다.

      

         어머니가 생전에 계실때 늘상 해주시던, "오이꽃 버섯볶음"을 흉내를 내듯 만들어보았다.

                           마곡사 입구에서 야생버섯을  팔고 있는 할머니에게서  '오이꽃버섯'을 사왔다.

                       어머니 같았으면 할머니가 가지고 나온 버섯을 몽땅 사셨을텐데

                       나는 한번 해먹을 만큼만 사왔다. 그래서 지금은 후회한다.

                       귀한 식용 야생버섯인데, 더 많이 사왔으면 좋았을 것을.... 

                            버섯볶음을 하기 위해서 깨끗하게 손질을 했다.

                      1, 버섯을 끓는물에 데치고, 감자를 채썰어서 끓는 물에 데쳐놓았다.

                    2, 쇠고기를 가늘게 썰어서 참기름과 소금으로 밑간을 해서 살짝 볶아놓는다.

                    3, 청량초를 채썰듯 썰어놓은후

                 4, 준비해놓은 모든것을 큰 그릇에 담고,  '들기름과 마늘 다진것 그리고 국간장'으로 간을해서 조물 조물 무친다.

              5,  불에 달궈진 팬에  간을 해놓은 버섯 재료를 넣고, 살짝 볶아내면   맛있는 버섯 볶음이 된다.

                   배추와 열무를 섞은 겉절이와 멸치볶음, 그리고 '오이꽃버섯 볶음'이 오늘저녁  우리집 메뉴이다.

                   어머니표 '오이꽃버섯 볶음'을 오랫만에 흉내를 내어 맛을 볼 수 있으면서도

                   어머니를 비롯하여 야생버섯을 좋아하던 동생들도  같이 식사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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