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돌산읍 유림리 산 7번지 '향일암(向日庵)'은 해를 바라본다고 해서 붙여진 암자 이름이며
향일암은 1984년에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40호로 지정되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 말사인 금오산 향일암은 남해 제일의 관음기도 도량으로서
관세음 보살의 위신력에 귀의 하고자 하는 사부대중들의 기도소리가 1년 365일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금오산 향일암의 '일주문'
바다와 맞닿은 가파른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향일암은 '거북이목'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주차장에서부터
계속해서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야한다.
일주문의 돌계단을 오르고, 또다시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울창한 숲 그늘에는 청초하고 아름다운 '섬비비추'꽃이 군데 군데 피어 있었다.
비록 식용할 수 있는 버섯은 아니지만, 향일암 가는 길에서 만났으니 찍어보았다.
향일암의 해탈문
몸집이 있는 사람은 긴장을 하며 가야하는 길이지만, 이문을 통과해야 암자의 경내로 들어갈 수 있다.
한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바위틈 사이로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무슨 생각을 할런지!
금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모시고 가는 형상의 산이라서인지
거북이 목이 있는 주차장 옆으로 청정 남해바다의 시원스러움이 한눈에 펼쳐진다.
2009년 12월20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나서
대웅전,종각, 종무소가 소실되는 사고 가 발생했는데, 아직도 대웅전은 불사중이다.
대웅전 지붕위로 '경전바위'가 올려다보인다.
경전바위는 두부모 같이 생긴 커다란 바위인데, 경전바위 도는 불경바위라고 한다
원효대사가 수도를 끝내고 이곳 향일암을 떠날때 많은 불경책을 가지고 갈 수 없어서
공중에 날려보낸다는 것이 멀리 가지 못하고, 이곳에 경전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이 바위는 한 사람이 흔드나, 열 사람이 흔드나 똑같이 흔들리는 흔들바위로서 한번 흔들면
한권의 경전을 읽는 공덕이 있다고 한다.
향일암은 풍수지리상 금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모시고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서인지
바다를 바라보는 거북이의 조각상이 많이 있다.
관음전으로 가는 돌계단
돌계단 입구에 또하나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거북이가 돌로 변한 망부석 같다.
관음전을 향해 가고 있는 바위 틈새의 좁고 긴장되는 돌계단
나뭇잎 사이로 '관음전'이 보인다.
관음전은 불사중인 대웅전 뒤쪽으로 50m 떨어진 커다란 바위 위에 있다.
관음전에 모셔진 관세음보살님
이 관음전은 원효대사 께서 수도 도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곳으로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다.
거북이 등처럼 생긴 관음전 앞의 바위
원효스님께서 수도를 하신 '좌선대'
관음전 앞의 바위 숲에는 '누리장나무'꽃이 피었다가 시들어가고 있지만
바위에 넝쿨이 뻗어 가고 있는 모습이 신비스럽다.
관세음보살 입상 주변에는 수많은 거북이들이 바다를 향하고 있다.
향일암이 자리하고 있는 금오산은 금(金)자, 큰바다 거북 오(鰲)자를 써서 '금오산'이라고 한다는데
그래서 많은 돌거북들이 있다고 설명해주시는 비구니 스님의 말씀에 귀를 귀우려 보았다.
관세음보살 입상 앞에 있는 '연리근(사랑나무)'
나무와 나무의 사랑이야기에서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라고 하고, 가지가 이어지면 '연리지'이며
두나무의 뿌리가 만나서 이어진 나무는 연리근이라고 한다는데
두몸이 한몸이 되었기에 사랑나무라고 불리어진 이 나무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의 만남이다.
그렇다면 결실을 맺은 꽃은 어떤 꽃이 피며, 어떤 열매를 맺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