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마른 장마가 맞는 것인가?해안가는 여전히 수평선이 보이지 않을 만큼 해무가 가득했고습도는 너무 높아서 후덥지근 하는데...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는 것은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햇볕이 있는 길 위는 한증막 수준이지만, 나무 그늘에 잠시 멈추면땀방울을 식혀준다는 것이 장마철이라고 일컫는 요즘 날씨였다.하루에 한번 찔끔찔끔 5분 정도 내리는 이슬비도장마철에 비 올 확률로 체크가 된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으나장마철 덕분에 늦은 밤 까지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는...이른 아침에 울어대는 뻐꾸기 소리 처럼 정겹게 들린다는 것이 좋았다.날씨는 더웠어도 하루라도 걷기운동은 빼먹으면 안되겠기에오라고 손짓하는 곳은 없어도 그냥 들길 한바퀴 돌아보니그래도 뜨끈뜨끈한 이 여름날에여러 종류의 꽃들이 예쁘게 피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