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산나물 무침

nami2 2011. 4. 23. 23:26

      메마른 산비탈에도  호젓한 산길에도 그리고 낙엽위에도  파란싹이 돋아나고 있는 따사로운 봄날이다.

      눈여겨보면 가을을 예쁘게 장식했던 많은 꽃들의 싹이  봄에는 나물이되어 밥상에 오른다.

      여러가지 산나물중에서도 향이 가장 좋고, 날 것으로 쌈을 싸먹어도 맛있고, 말려서 정월대보름에 나물로  사용해도

      맛이 있는 '취'자가 들어가는 산나물을  사찰입구에 가면  얼마든지 살 수 있다.

      기림사에 다녀오는 날에 기림사 입구에서 산나물을 사가지고 왔다.

      5월 단오 이전에 나오는 산나물, 들나물은 모두 보약이라고 한다기에

      더구나 산나물을 평생 뜯어서 산나물 박사가 된 산골마을의 할머니들이 뜯은 나물이기에 맘놓고 먹을수가 있었다.

    

      입맛이 없는 봄철에 마음만 먹으면 산과 들에가서 얼마든지 나물을 뜯을 수가 있다.

      그런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은  마음놓고 나물을 뜯을수 있는 여유로움이 없기때문이다.

      혹시 풀숲에서 뭐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마음은  숲속에 있지만 ,몸은 벌써 삼십육계 도망 갈 준비이다.

      그래도  맛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산사 입구에서 판매를 하는 사람들의 물건을 늘 기웃거려본다.

 

          기림사 입구에서 산나물을 사왔다.  

          다듬으려고 풀어보니 너무 깨끗하게 뜯어서 손볼 것도 없다.

          머위, 참취, 비비추, 부지깽이, 개미취...

          평소에 나물은 잘 안먹지만, 이른 봄에 나오는 산나물 만큼은  좋아하고 즐겨먹는편이다.

                                     산나물 무침에 들어가는 재료이다.

                                     들기름,국간장(조선간장),마늘다진것 ,깨소금, 참기름 

                   팔팔 끓는 물에 굵은 소금을 약간 넣고, 나물을 데치듯이 살짝 삶아서 찬물에 휑궈서 담가놓았다.

                  부드러운 산나물이지만  씁쓸한 맛이 나기에 잠시 담가 놓았다. 

                   끓는물에 삶아서 찬물에 씻어 건져 물기를 제거한 후 먹기좋게 칼로 썰어서 

                   준비한 양념으로 산나물을 조물조물 무친다.

              

                   나물 무치는법

                  1 나물에 들기름과 국간장을 약간 넣고  밑간을한다.

                  2 마늘 다진것을 넣고 무치면서  간을 본다. 

                  3 나물의 간을 확인한후 괜찮다 싶으면,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마무리 한다.

                    *저마다의 사람들은 식성에 따라  액젓이나 된장,고추장으로 나물을 무치는데

                     산나물은 특유의 향이 있기에  향을 살려서 짜지않은 국간장으로 나물을 무친다.

                   *소금으로 무치는 것은  가급적이면 피한다. 자칫하면 나물이 짜지기 때문이다. 

                  우리집 '단풍제라늄'을  다시 한번 선을 보이기로 했다.  혼자서 열심히 꽃을 피우는 것이 얼마나 예쁜지.

                                   요색깔의 '제라늄'에게 영양이 있는 흙을 얹어 주었더니 탐스럽게 꽃을 잘도 피운다.

                            너무 신통방통해서  다시한번 이곳에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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