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통도사에도 벚꽃이...

nami2 2011. 4. 17. 00:49

       홍매화가 피기 시작하는 이른봄 부터 쉴새없이 드나들던 통도사를 보름 가까이 가지못했다.

       문득 '극락암의 벚꽃'과 '서운암의 금낭화'가 보고싶어  통도사 산문을 들어섰다가  만개한 벚꽃을 보게되었다.

       그렇게 문턱이 닳도록 다녔던 통도사였지만, 벚꽃이 핀 풍경은 올해 처음 보는것 같았다. 

       봄에는 홍매화와 여름에는 붉은 배롱꽃만 피는줄 알았던 통도사에도  벚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

            초파일을 준비하는 오색등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것 같았다.

          매화가 필 때에도 앙상한 겨울나무라고 생각했던 나무에 이렇듯 아름다운 벚꽃이 필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이곳은 쓸쓸한 겨울나무였었는데, 연분홍빛 벚꽃과 연두빛 새순이 아름다운 봄날을 말해준다.

      다리를 건너 저쪽의 성보박물관은 어느새 연두빛 새 잎사귀로 가려져  새들의 노래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성보 박물관 앞의 벚꽃이 예쁘게 피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얼음이 얼었던 냇물은 맑은물이 흐르고,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벚꽃이 어우러진 모습에

                    통도사에 처음 갔었던 사람처럼 새삼스레 감탄을 해본다.         

                                                                   통도사의 삼성반월교(三星半月橋)

 

         삼성반월(三星半月)은 마음(心)를 나타낸다. 

         心자를 풀어쓴것으로 '삼성'은 세개의 점을, 반월(半月)은 나머지 한획을 나타낸다.

         따라서 '삼성반월교'는 '일심교(一心橋)'를 의미한다.

         깨끗한 한가지 마음으로 건너야 하는 다리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다리에는 난간이 없고,폭은 좁다. 

         헛된생각으로 정신을 못차리면 다리에서 떨어질 수도 있음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70여년전에 경봉스님이 중수한 다리로  다리이름 표지석 글은 '경봉스님(1892~1982)'글씨이다.

                                              

                                           -통도사 삼성반월교 낙성식  경봉스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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