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지리산 노고단 서쪽에 있는 화엄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 19교구 본사로서 지리산에 숨겨 놓은 보물창고 같은 절이다.
나라에서 지정한 문화재들이 곳곳이 숨어 있으며 보물보다 더 아름다운 보물이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엄사 '일주문'
화엄사는 544년(백제 성왕 22년)에 연기조사께서 창건 하였다.
연기조사는 화엄경과 비구니 스님인 어머니를 모시고 지리산 자락 황둔골에 전각 두채의 작은 절을 지었다.
절의 이름을 화엄경에서 따서 '화엄사'라고 했다.
' 배롱나무꽃이 '금강문'앞에 활짝 피어 있어서 고찰의 아름다움을 입구에서 부터 느낄 수 있다.
벽암국일도 대선사비
각황전 앞의 사자탑 (보물 제 300호)
각황전(국보제 67호) 앞의 서오층 석탑(보물 제 132호)
대개의 절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화엄사는 각황전이 중심을 이루어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셨다.
화엄사의 가람 배치는 효종 원년(1649)에 화엄사가 다시 선종대가람으로 승격된 직후
계파선사에 의한 장육전 중건 부터이다.
장육전이 각황전으로 중건되자 숙종임금은 친히 '각황전'이라 사액하였다.
각황전 앞의 석등 (국보 제 12호)
각황전은 화엄사에서 제일 유명한 전각이다.
이 전각의 원래 이름은 장육전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전해지는 목조건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전해진다.
뜨뜨거운 여름날 화엄사의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팠다.
그래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푸르른 산자락을 바라보니 시원스러움에 땀방울이 사라지는듯~~
뒷 숲을 봄에 갔었다면 멋이 있을 동백나무가
그득하여 잠시 휴식을 취해보았다. 잠시 새 소리를 듣는것도 괜찮을성 싶어서......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은 108계단을 밟으며 동백 숲 사이로 올라가면 된다.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四사자삼층석탑(국보 제 35호)'
암수 두 쌍,네마리의 사자가 바치고 있어 모양새가 독특하며, 사자는 저마다의 표정이 다르다.
사자들의 개성있는 표정은 희로애락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석탑 앞에는 중앙의 스님을 향해 예를 올릴 수 있는 제단석이 있고, 그 뒤에 공양석등이 있다.
석등의 하부 중앙에는한쪽 무릎을 꿇은 스님 한 분이 공양 그릇을 들고,사사자 석탑속의 스님을 향하고 있다.
석탑속의 스님은 이 절을 창건하신 연기조사의 어머님이시고,공양 석등에 계신 스님은 연기조사라고 하는데
자식이 어머니께 공양을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어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애틋한 정을 느낄 수 있다.
무릎을 꿇은 스님의 모습 '공양석등'
4사자 삼층석탑
4사자 삼층석탑 은중간층 받침돌 모퉁이마다 네개의 연꽃자리가 있어 그 위에 네마리의 사자가 앉아 있고
중앙에는 위엄 있는 모습의 비구니 한 분이 사자들과 함께 위층 탑들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는 모르나 대문을 바라보니 쓸쓸함이 엿보인다.
화엄사 '천왕문'
금강문과는 서쪽 방향으로 조금 빗겨 서 있는데, 그것은 태극형상으로 가람이 배치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화엄사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많은 전각과 탑, 그리고 비석등이 있다.
이끼낀 모습에서 누가 말을 안해도 많은 세월을 느낄 수 있었다.
화엄경은 부처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기록한 경전이니 화엄사가 곧 부처님의 세계이고
깨달음의 성지라는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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