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초파일을 앞둔 통도사 풍경

nami2 2026. 5. 20. 22:42

갑자기 초여름이 된 것 처럼, 사람들을 황당하게 했던 기가막힌 32도 날씨가
오늘 하루종일 쉬지않고 비가 내리면서

5월 중순의 정상적인 기온으로 원위치 되었으며 가뭄도 만족하게 해소되었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소나마 풀리면서 이런 것이 세상사는 맛...
그냥 헛웃음일지라도 흡족하게 웃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맑은 날이 되면 더위는 또다시 기승을 떨겠지만 우선 가뭄해소가 고마웠다.
어차피 5월 중순으로 접어들었으니 곧 다가올 6월 부터는 진짜 여름임을 인정해야 했다.
그래도 이곳은 해안가 주변이니까 다른 지방 보다는 6월 기온도 견딜만 하겠으나
가끔씩 비가 내려준다면 가뭄에 대한 스트레스가 쬐끔은 덜 할텐데, 그것이 걱정이었다.
어째튼 20일 정도,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았다가 비 내리는 것을 보니까 마음은 후련했다.
마음속의 간절한 기우제가 하늘과 소통이 된것인가 그냥 감사함을 전할뿐이다.

엊그제 음력 초이튿날에  다녀왔던 양산 통도사는
산문 입구 부터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장엄등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익살스런 모습의 장엄등들이 우습기도 했으나
그것도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 하는 것이니까 그냥 마음까지 편안했다.

통도사 부도전 앞의 동자승 장엄등이
경건한 모습이었으면 숙연했을텐데
바라볼수록 웃음이 나오는
익살스런 모습들에서 그냥 즐겁기만 했다.

*장엄등은 부처님께 올리기 위해
아름답게 꾸민 각종 모양의 등이라는데...
초파일 저녁에 불을 밝히면 더 멋질 것 같았다.

부도전 앞의 사천왕상도 무섭지 않고
해학적인 모습들이 보기좋았다.

사천왕상은 우주의 사방을 지키는
수호신을 형상화한 불교조각이다.
동방  지국천왕, 서방 광목천왕
남방 증장천왕, 북방 다문천왕 등
동서남방 사방의 천왕을 사천왕이라 한다.

오래된 다리 앞에 피고 있는 자란꽃...
요즘 별로 꽃이 없는 계절에
자란꽃이라도 피고 있으니까 보기좋았다.

비록 연출된 보리밭이지만
귀여운 허수아비가 그럴듯 했다.
초파일 저녁에 불을 밝히면 예쁠 것 같았다.

산문 입구에서
두손모아 합장하는 장엄등

일주문에서 사천왕문 까지의
오색연등이 숙연해질 만큼 장엄했다.

극락세계로 가는 길 처럼 느껴졌다.

 

극란보전 앞에서 약사전 까지의 연등

이곳 3층석탑(보물) 앞에는
온갖 꽃들이 멋지게 장식되었다.
이곳은 부처님 오신날에
아기 부처님 목욕시키는 곳이 될 것 같다.

통도사 경내에 꽃이라고 딱 한곳 뿐이다.
약사전 뒷쪽의 불두화가 예쁘게 피어 있었다.

불두화는 둥근 형태의 꽃 모양이
부처님 머리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불두화(佛頭花)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정원수로 쓰이며
열매를 맺지 않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사찰에 많이 심겨지게 되었다고 한다.
불두화 꽃말은 '은혜, 베품'이다.

대웅전, 관음전 앞의 연등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사리탑 앞의
아기부처님의 장엄등

구룡지 연못에 피고 있는 수련

삼성각 현판 위에 제비보살...

어미제비가 아기제비를 놔두고
먹이를 구하러 가는 것을 봤었다.
혼자 남겨진 아기제비가 귀엽기만 했다.

통도사 창건 설화가 담겨진 구룡지의
장엄등은 해마다 보는데도 멋지기만 했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의 사리탑이다.

매달 음력 초하루 부터 초삼일 까지는
사리탑 문을 개방해서
탑돌이를 할 수 있다보니
이날 기온이 32도 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탑돌이를 하고 있었다.

*모자도 벗고, 운동화도 벗고
경건한 마음으로 탑돌이 3번을 한다.*

금강계단 앞의 꽃장식탑

금강계단은 통도사 대웅전 뒷편에 있는
신라시대 석조계단이다 (국보 제 290호)

646년 통도사를 창건하신 자장율사 께서

당나라에서 가져온 불사리를 경주 황룡사탑,

울산 태화사탑과 함께 봉안한 곳으로
매년 초하루와 보름날에 계(戒)를 설했다고 한다.
금강계단이라는 이름은
이곳에서 받은 계법이 금강(金剛)과 같이
단단하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통도사 명부전 앞의 하얀 영가등

명부전 건물에 달아놓은
하얀 연등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떠난이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지장보살이 계시는 명부전이다.
늘 통도사에 가면 사리탑  탑돌이를 한 후
이곳 명부전에서 기도를 하고 돌아온다.

언덕에서 바라본 극락보전과 만세전 앞
그리고 영산전과 삼층석탑, 약사전도 있다.
그리고 작은 연못에는
하얀 수련이 아주 예쁘게 피고 있었다.

작은 연못에 핀 하얀색 수련이
꼭 장엄등 처럼 멋져보였다.

이렇게 예쁜 하얀 수련을
혼자 보기 아까워서 사진을 찍어봤다.
올해 처음 본 수련인데
통도사 작은 연못에서 멋지게 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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