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넝쿨장미가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계절을 예전에는 늦봄이라고 했으나
지금은 5월이 들어서면 초여름이라고 할 만큼 계절도 세대차이를 강조하는 느낌이다.
일교차가 심해서 텃밭농사가 어찌되건말건 제멋대로의 기온도 그러려니 해보는데
어떤꽃이든지 피는 꽃은 예쁜 것이니까 계절에 순응하는 것도 배워야 할 것 같았다.
모내기 준비하려는 물이 가득찬 논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 요란하고
아카시아꽃이 피면 찾아올 것이라는 뻐꾸기도 뒷산 중턱에서 구슬프게 울어대는 것이
영락없는 초여름이라는 것을 말해주는듯 했다.
그래도 길을 걸으면서 아직은 접시꽃이 피면 안된다고 중얼거려보지만
노란 금계국이나 접시꽃도 조만간에 꽃이 피려는지 꽃봉오리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아마도 곧 초여름꽃이 피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아침햇살이 따끈거림이 여름인듯 했다.
바람골이라고 소문이 난 산밑의 우리아파트는 아직도 늦봄인지, 초여름인지 가늠이 안된다.
어찌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것인지?
현관 문 밖으로 나가면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아직도 춥다는 소리들뿐이라서
아파트 바로 옆의 소공원에도 사람의 그림자 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
그래도 생각치도 않은 꽃들이 피고 있었음에 예뻐하기 보다는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해안가에서 부는 바람과 산에서 부는 바람이 만나지는 곳의 산밑 아파트이다보니
한여름 7월 까지는 더운줄 모르고 사는 것도 행운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남들이 모두 느낄 수 있는 그런 계절에서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엊그제 까지만 하더라도
약간 붉으스름 하던 열매가 하룻만에
새빨갛게 익어버린 물앵두를
우선 맛을 보기전에 사진 부터 찍게 되었다.
앵두 색깔이 어찌 저리도 예쁜 것인지?

물앵두는 일반 앵두보다 꽃이
한달 가량 일찍 피기 때문에
빨갛게 익어가는 것도
과일 중에서는 가장 빠른 것 같았다.
물앵두 맛은 일반 앵두보다는 맛이 있었으나
체리 맛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맛이다.

이른봄에 매화가 지고 있을 무렵
과실 나무 중에서는
1등으로 바톤텃치 하는 꽃이
물앵두나무 꽃이므로,
매화꽃이 아닌가 착각을 하기도 한다.
지난 3월 18일에 찍어놓은 물앵두꽃이다.

딱 한개만 따먹고 싶었으나
물앵두나무는 일반 앵두나무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따먹는 것은 그냥 건너뛴다.
그런데 물앵두나무 꽃보다는
물앵두 열매가 더 예쁘다는 것은 숨길 수 없다.

유채꽃, 배추꽃, 케일꽃, 봄동꽃 야생갓꽃은
모두 노란색이었으나
유일하게 개성을 강조하는 예쁜 꽃은
무우꽃이라는 것..그래서 더 관심이 큰편이다.

들판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꽃은
무우꽃이라는 것에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무우꽃의 꽃말은 '계절이 주는 풍요'였다.

봄에 피는 작은 풀꽃들 중에서
요즘 가장 늦게 피는 꽃은
고들빼기꽃과 씀바귀꽃이다.

씀바귀는 봄에 나는 대표적인 나물인데
쌉싸름해서 텃밭에 지천인데도
잡초 취급을 해서 꽃을 본 후 뽑아버린다.
씀바귀 꽃말은 '헌신'이다.

엊그제 다녀온 암자 뜰앞에서
만난 예쁜 꽃은 '은방울 수선화'였다.
어찌보면 영락없이 은방울꽃 같았으나
이꽃은 멀리 유럽에서 날아온 원예용꽃이다.

은방울 수선화는 유럽 중남미가 원산이지만
북아메리카를 비롯해서
지중해 등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꽃이다
은방울 수선화 꽃말은 '순수, 아름다움'이다.

앵초꽃은 내가 좋아하는 꽃이지만
우리텃밭에서 키워지지 않는 꽃이다.
그래서 더욱 아쉬워 해보는 앵초꽃이다.
여러해살이풀인줄 알았는데
한해살이 인듯 조금 까다로운 녀석이다.

앵초 꽃말은 '번영'이다.

화단가의 자란꽃도 참 예쁘게 꽃이핀다
4월 초순 부터 피던 꽃인데
아마도 6월 까지 꽃이 필 것 같았다.

자란꽃의 꽃말은 '서로 잊지말자'이다.

어느집 화단가에 자란꽃이 풍성했다.
참 예쁘게 가꿔놓은듯 예뻐보였다.
자란은 난초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원산지는 중국 대만 우리나라 일본이며
산지나 바위틈에서 자생한다.

동네 어귀에 아주 커다란 나무에
예쁜 꽃이 다닥다닥이었다.
목이 아플 만큼 올려다봐야 하는 나무가
튤립나무라는 것이 그냥 신기했다.

튤립나무는 목련과의 낙엽교목으로
꽃이 튤립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튤립나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식물분류학적으로는 튤립과는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종류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튤립나무의 원산지는 미국이며
생장이 빠르기에 건축재 펄프재 등으로 이용하지만
생장이 빠른 만큼 목재 재질이 약한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목재 수급용으로 들어왔으나
공해와 건조,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2000년대 부터는 가로수로 많이 심겨진다고 했다.
튤립나무꽃의 꽃말은 '전원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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